한국일보

“한인 상공인과 굳게 손잡았죠”

2010-07-03 (토) 12:00:00
크게 작게

▶ 베트남상의 탬 누엔 회장

지난달 한인상의와
첫 믹서 ‘정식 만남’
내년 엑스포 공동개최


“한인 커뮤니티와 앞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베트남과 한인상공인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4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는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탬 누엔(36) 회장은 지난달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원들과 첫 믹서 모임을 가진 후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리틀 사이공’과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인상공인들과 손을 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 단체가 20여년 동안 각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왔지만 정식 만남을 가지기는 처음이었다.


탬 누엔 회장은 “한인상공인들과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원들끼리 자주 만나서 상호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탬 누엔 회장은 한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내년 5월20일 개최할 예정인 대규모 엑스포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엑스포는 미주에서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리틀 사이공’ 업체들과 남가주에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는 한인상공인들이 뭉치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탬 누엔 회장은 “엑스포 이외에도 한인상공인들과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들이 많을 것”이라며 “양 커뮤니티 상공인들이 힘을 합치면 비즈니스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탬 누엔 회장에 따르면 리틀 사이공의 베트남 업소는 1만여개로 베트남 상의에서는 정기적으로 세금보고 세미나, 업주들의 고충을 듣는 ‘비즈니스 웍’,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축제인 ‘텟 퍼레이드’ 참가 등을 하고 있다.

한 살 때인 지난 1975년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탬 누엔은 미 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개업의로 활동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리틀 사이공에서 ‘어드밴스 뷰티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 키엔 누엔은 1977년 코리아타운에서 스테이션을 임대해 미용실을 시작, 뷰티 칼리지로 키웠다. 이 미용대학에는 한인을 포함해 4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탬 누엔(왼쪽부터) 회장, 어머니 키엔 누엔, 여동생 린 누엔이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어드밴스 뷰티 칼리지’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