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묘미
2010-07-02 (금) 12:00:00
미 대륙 장장 5.500 마일을 20일간 자동차로 횡단하고 무사히 귀가했다.
대륙횡단은 오랜 꿈이었지만 그동안 돈이나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마침 기회가 닿아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대륙 북쪽과 여러 지방은 이미 다녀서 비행기로 서부에 가서 거기서 그랜드 서클을 10여 일간 돌면서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바위산들을 지나고 협곡 속에 서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장관을 보았다. 콜로라도 메사버드의 파블로 인디언 유적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뉴멕시코 치마요의 낡고 소박한 옛 성당은 눈물겨운 감명을 안겨 주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와 네비게이션 덕분에 계획을 100% 실행할 수 있었고 숙소를 미리 예약한 덕분에 비용도 많이 절약되었다. 모자란 정보와 시행착오로 고생이 많았던 옛날 여행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여행은 아이들 키우고 은퇴 후 혹은 이다음에 하며 미루다 보면 늙어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크루즈나 여행사와 같이 가는 여행은 언제나 갈수 있지만 배낭여행이나 자동차 여행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 삶 자체가 힘들고 긴 여행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낯선 곳, 먼 곳을 동경하고 찾아 헤매는 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은 여행의 또 하나의 별미다.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어서 행복하고 더 멋지게 완성된다.
김원연 / 프린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