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독서습관 어떻게 기를까
어린 자녀들에게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교육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가고, 선물로 책을 구입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가장 능률적인 독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책을 손에 쥐어 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고 믿는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추천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자.
억지로 시키면 반발
읽고 싶은 것 고르게
선택권 주면 좋아
또래들과 함께 하는
북클럽도 큰 효과
1. 압력은 금물
아이에게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압력을 행사하고, 자신이 고른 책들을 강요한다.
모든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아이에게 억지로 읽게 한다면 오히려 반발심만 키울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직접 자신이 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는 것을 골라 읽으면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간다. 이 때 아이와 항상 얘기를 나누면서 기본적인 영역을 제공하고, 선택은 아이에게 맡긴다.
2. 북클럽을 활용한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책을 서로 번갈아 가며 읽도록 하는 것은 의외로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이런 것들이 여의치 않다면 부모가 함께 번갈아 가며 아이가 고른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무엇이든 읽게 하라
가급적 아이의 손에 책을 쥐어줄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여기에 식당이나 공항, 기차역 등 어디를 가든지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를 건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독서의 훈련이다. 또 지도를 함께 보면서 지명을 읽어 나가도록 하는 것 역시 독서 교육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아이는 부모를 따라 간다
독서환경의 키포인트이다.
부모는 정작 TV 앞에 앉아 스포츠나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아이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을까.
아예 하루에 시간을 정해 놓고 함께 읽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가장 좋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오랜 시간을 집중할 수 없다. 대신 반복은 좋은 습관을 가지게 만들 수 있다. 부모는 신문이든, 잡지든 아이가 책을 읽을 시간에 함께 읽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한다.
5. 오디오북도 책이다
독서는 읽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듣는 것도 독서의 한 부분이다.
만약 아이가 아직 간단한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면 오디오북을 구입해 들려주도록 한다. 오디오북은 대부분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제작돼 있어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6. 암송하는 연습을 시킨다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시를 틈틈이 암송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독서에 도움이 된다. 놀이공원에서 순서를 기다리거나, 치과에서 기다릴 때 짧은 시 구절을 암송하도록 유도한다.
7. 책은 가족여행의 준비물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가정들이 많다. 장소와 거리에 상관없이 책은 필수품으로 관리한다. 즉 여행 준비 리스트를 아이들과 함께 작성하면서 무슨 책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리스트를 아이들에게 직접 작성하도록 한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키우는 한 방법이다.
8. 아이가 읽은 책은 기증한다
아이를 위해 구입했던 책을 자녀가 여러 번 읽어 내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 그 책은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하도록 한다. 학교에 할 수도 있고, 도서관에 할 수도 있다. 이 때 자녀와 함께 가 기증한다면, 자녀는 그 책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고,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게 된다.
<황성락 기자>
자녀가 책을 가까이 하기를 원한다면, 부모도 함께 읽어야 한다. 특히 아이와 번갈아 가면서 책 구절을 읽어주고, 들어주는 것은 자녀의 독서습관을 키우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