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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아이의 재능은?

2010-06-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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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성검사

가장 좋은 교육은 자녀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시켜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거꾸로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자신의 판단과 주장에 자녀를 맞추려고 하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다. “내 아이는 과연 어떤 재능이 있을까?” “집에서 아는 것과 실제 바깥에서의 성격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자녀의 장래와 대학진학, 그리고 전공 선택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적성검사를 받아보자.


학습·성격·흥미 3개분야 평가 분석
재능 극대화, 진로·전공선택에 도움


■ 검사 절차는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지능검사(IQ 테스트)를 실시하고, 다음에 성격검사, 그리고 흥미검사를 통해 모아진 자료들을 종합해 자녀가 어떤 성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분석하는 방식이다.

과정이 복잡해 보이지만,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남학생이 지적 능력에서는 논리력, 이해력, 창의력 등이 뛰어나 의사라는 직업에 잘 맞을 것 같은데, 나중에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겪으면서 대인관계 등에서 버거워하는 돌출변수가 발생,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검사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상호보완 기능이 있는 3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 적성검사란

자녀가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


자녀가 세상에 태어난 이후 여러 가지 경험과 환경, 교육 등을 통해 능력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15~18세 정도가 되면 고착되기 시작한다. 즉 더 이상의 변화 없이 여태껏 발달해 온 능력들이 자리를 잡게 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적성검사는 이처럼 10여년을 쌓아 온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보통 학습과 성격, 흥미 등 3개 영역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자녀의 능력을 가장 극대화시킬 수 있는 분야 또는 전공을 찾아내고, 진로와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 언제 검사를 받을까


대략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서 10학년 때가 적당하다. 너무 일찍 검사를 받으면 자녀의 능력이 채 영글기 전이기 때문에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늦어도 12학년이 되기 전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교에서도 받을 있나

모두가 받을 수는 없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학교 카운슬러를 통해 받을 수 있는데, 이때 받는 것이 ‘흥미 적성검사’(Interest Test)란 것이 있다. 이는 학생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문제는 가정환경에 따라 사실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만약 확실한 검사를 받고 싶다면 심리학자 등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들을 통할 수 있는데, 비용문제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 흥미와 성격 검사

흥미검사는 ▲현실형 ▲연구형 ▲예술형 ▲사회형 ▲경영형 ▲사무형 등 6가지 유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며, 성격검사는 불안, 분노, 포기 등 5가지를 통해 조사를 하게 된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기본 윤곽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손쉬운 것이 자녀가 하고 싶어 하는 분야와 관련된 일에 인턴 또는 파트타임으로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 있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실제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자녀가 재미를 가지고 있는 과목 또는 과외활동, 분야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적성을 파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방법은 학교 교사를 통해 3자가 보는 관점을 접해 보는 것도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황성락 기자>


■ IQ 검사의 8가지 영역

1. 유동성 지능

지적 능력에서 유연성을 보이는 것으로 창의력, 논리력, 판단력, 추상개념 이해력 등을 검사한다. 이 분야가 탁월하다면 일단 과학, 법, 의과 등에 잘 어울린다.

2. 결정체(crystal) 지능

일상생활의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언어능력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검사의 표준이 백인 중산층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인 학생들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3. 시각·공간 지능

사물을 3차원 공간 속에서 판별하고, 머릿속에서 변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친다. 시각예술이나 건축에서 중요하다.

4. 청각능력

음악 등과 밀접한데, 음의 높낮이를 본능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
5. 장기 기억능력

오래된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을 말한다.

6. 단기 기억능력

어느 순간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다.

7. 사물판별 및 처리 속도력

사물을 정확히 구별하고 수치 개념이 밝으며, 각종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사무실에서 여러 가지 일을 정리해 낼 수 있다.

8. 정교한 손동작 능력

한인들이 특히 뛰어난데, 섬세한 작업을 잘한다.


직업군인이 되고 싶다면 리더십과 조직력 등을 갖춰야 한다. 적성검사는 이처럼 올바른 진로를 위해 개인의 지능과 성격, 흥미를 분석,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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