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리조나 이민법’도시별 양분

2010-06-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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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타애나 ‘반대 결의안’ 요바린다는 ‘지지 결의안’

시의회 의견 엇갈려
이민문제 이슈 떠올라


OC 도시들 사이에 애리조나주 이민법을 놓고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샌타애나시는 지난달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반면 요바린다시는 최근 지지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요바린다시는 OC 도시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애리조나 이민법을 지지하는 도시가 된다.

OC 레지스터지는 1일 존 앤더슨 요바린다 시장이 이 결의안을 상정하고 낸시 리켈과 마크 수윙 시의원이 찬성해 시의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 시장은 “불법이민자들로 인한 영향은 우리 모두가 받는다”며 “불법이민은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주 레벨에서 도시들에게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잰 하튼 요바린다 시의원은 “애리조나 이민법은 시에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문제는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이지 시에 관련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튼 의원은 또 “불법이민자 문제는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요바린다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같은 이슈에 매달리면 시에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대의견에 대해 앤더슨 시장은 이민법을 지지하는 것이 요바린다 의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다른 도시들에서 이 법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어 이제는 요바린다의 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낸시 리켈 시의원은 “이번에 상정될 애리조나주 이민법 지지 결의안에 찬성할 것”이라며 “이민문제는 연방, 주, 커뮤니티, 시민들이 함께 생각해야 할 이슈로 이같은 조처들을 지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빌라팍 시의회는 데보라 폴리 시의원이 상정한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 결의안을 4대1로 부결시킨 바 있다. 요바린다 시의회는 1일 저녁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 결의안에 대해 심의했다.


<문태기 기자>


요바린다 시의회가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단체들이 지난달 28일 다저스 구장 앞에서 애리조나 이민법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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