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드 ‘머큐리’ 브랜드 사라진다

2010-06-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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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부진따라 71년만에

포드의 자동차 브랜드 ‘머큐리’가 71년의 역사를 접고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포드 경영진은 최근 머큐리 브랜드를 없애기로 결정한 후 이사회 승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머큐리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은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폰티악과 새턴 브랜드를 없앤 데 이어 허머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멀랠리가 지난 2006년 CEO로 취임한 후 브랜드 축소 및 핵심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회생 방안을 추진하면서 머큐리 브랜드는 정리될 수 밖에 없었다고분석했다.
머큐리는 지난 1939년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가 선보인 브랜드로 저가 모델과 고급모델 사이의 중간 구매자를 겨냥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이후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머큐리 모델 판매대수는 2000년에는 35만9,143대에 달했으나 2009년에는 9만2,299대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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