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되는 고참단체
따뜻하고 끈끈한 정
교내행사에서도 ‘큰손’
어바인의 우드브리지 고교 한인학부모회(회장 테레사 이)는 이 지역 한인학부모회 중에서는 ‘고참’이다. 지난 97년 결성되어 13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학부모회 회원은 60여명으로 행사 때마다 40명가량이 참석한다.
대개의 경우 한인학부모회 회원들은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학부모회에 관여하지 않게 되지만 이 학부모회 구성원들은 조금 다르다. 자녀들이 우드브리지를 떠나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도네이션도 하고 행사를 돕고 있다.
테레사 이 회장은 “다른 한인학부모회에 비해 따뜻하고 끈끈한 정이 있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다”며 “우드브리지 학교를 위한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모임도 갖고 자주 만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우드브리지 한인 학부모들끼리 ‘나무자리’라는 모임을 결성해 가끔 기차여행도 떠나고 단합대회도 갖고 있다”며 “이같은 모임들이 학부모들 사이에 끈끈한 정을 유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회가 한해 동안 실시하고 있는 행사 중에서 매년 4월에 열리고 있는 ‘인터내셔널 데이’가 가장 크다. 이 날 한국 고유의 음식을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학교를 위해서 매년 2,000~2,500달러를 도네이션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학부모회는 9월에 신입생 환영회, 11월 추수감사절 행사, 12월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세미나 등을 가지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미팅을 갖고 수시로 만나서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진학 정보들을 교환하고 있다.
한편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교의 전체 학생 수는 2,200~2,300명으로 이 중에서 한인 학생은 10%인 250명가량이다.
<문태기 기자>
우드브리지 고교 한인학부모회 회원들이 지난 4월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 참석한 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