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 공청회 주민반대 거세
시의회 25일 안건 투표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공해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이를 반드시 막아야죠”
풀러튼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에 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지난 11일 풀러튼 시청 시의회에서 열린 웨스트 코요테힐스 주택단지 개발에 관한 공청회에는 이 일대 마지막 자연지대로 일컬어지는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의 폴라 하다드 코디네이터는 “수백 유닛의 주택이 들어서면 교통 혼잡이 야기된다”며 “더군다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주택단지와 상업용 건물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 리처드 박(풀러튼 거주)씨는 “이 개발건에 반대한다”며 “이 지역에 2003년도에 이주했는데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좋았는데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환경이 나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또 다른 한인 강신용(53)씨는 “올 1월 풀러튼으로 이주 후 코요테힐스 하이킹 코스에서 산책을 즐겨 왔다”며 “개발지역에 가까운데 살고 있는데 개발이 되면 분명 손실이 있을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개발업체인 ‘퍼시픽 코스트 홈스’ 측은 “이번 개발에는 283에이커에 달하는 자연보호 구역이 지정돼 일부에서 주장하는 생태계 파괴는 없을 것”이라며 “친환경 조성을 위해 대규모 부지에 자연 녹지대를 설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공청회에서 시의원들은 개발회사 측 관계자들에게 총 760세대가 들어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관해 강도 높은 질문을 던졌다. 단 뱅크헤드 시장은 “이 지역 개발은 주민들에게 민감한 이슈인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전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러튼 시의회는 빠르면 오는 25일에 있을 본 회의에서 웨스트 코요테 지역 개발 승인여부를 놓고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연대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 회원 2들이 11일 공청회가 열린 풀러튼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