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동호인
토요일마다 명산 찾아
“개인신상은 묻지않고
오로지 산 사랑” 규칙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남가주 내 각 지역 하이킹 코스를 다니며 자연 속에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온 단체가 있다.
주인공들은 오렌지산악회(회장 월터 채) 30명의 회원들. OC 산악회가 창립한 지는 올해로 4년이 됐다.
오렌지카운티 내 몇 안 되는 산행 동호회로서 30~50세 연령대의 회원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하이킹에 빠져 있다.
회원들은 매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산행을 계속하며 산악활동을 유지하고 있는데 인근 앤젤레스, 샌개브리엘, 샌버나디노, 샌하신토(팜스프링스 지역) 등 남가주에 안 오른 산이 없을 정도. 이들은 매주 모여 평균 10~15마일 거리를 산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북가주 맘모스, 세코야, 킹스캐년 등의 원정 산행도 실시한다. 미 서부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산악회 측의 이야기이다.
또한 이들 회원들은 각자의 개인 신상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다. 철저히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정신과 개인 비즈니스 목적으로 산악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철저한 산악정신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OC 산악회 월터 채 회장은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한 주일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회복하며 건강과 활력을 되살리는 데에는 산을 오르내리며 땀 흘리고 걷는 것만큼 더 좋은 것이 없다”며 “일상생활 터를 잠시 떠나 푸른 산과 맑은 자연 속에 심신을 들여놓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머릿속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채 회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회원들은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 매주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채 회장은 “회원들은 산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아름다운 매력 속에 푹 빠져 한 주일도 빠질 수 없는 매니아들이 되었다”며 “올해는 북미 최고봉 휘트니 산 등정도 하며 맘모스~요세미티 구간 존 뮤어 트레일(JMT)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여름캠프 등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오렌지산악회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정기 회비는 없으며 일시 가입비 120달러만 내면 된다. (714)600-6733 www.orangehiking.com
<이종휘 기자>
오렌지산악회 회원들이 하이킹 도중에 잠깐 쉬면서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