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벚꽃 나들이

2010-04-16 (금) 12:00:00
크게 작게

▶ 이진경 미주 문예 동우회

찬란한 아침 햇살이 온대지 가득
눈부신 아름다움의 설레임
문을 나서라 하네

포토맥 강변 봄볕으로 물들인
벚꽃 나무들 끝없이 줄지어 있고
강물은 출렁이며 도도히 흐르고
똘망똘망 촉광 높이는 저 아름다운 것들

하늘은 맑고
천천히 소요하는 구름 사이로
수줍은 낮달이 고개를 내밀고
꽃구경 하는구나!


봄의 왕 찬란한 벚꽃이여
온갖 향내 나는 꽃들의 선두 자라
아름다운 찬사를 보내고 또 보내다.

달밤의 벚꽃은 한 편의 시
꽃잎들 바람에 흩날려
분홍색 비단 깔아 놓고
꿈속 같은 하루 쉬어 가잔다.

가로등에 비추이는 진한 꽃향기에 취해
음치 아랑곳하지 않은 채
흥얼거리며
황홀한 벚꽃 나들이 흥겨워하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