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자에 헤매고 있는 어바인 통합교육구를 위해 강석희 시장이 발 벗고 나섰다.
강석희 시장은 13일 어바인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부가 어바인 통합교육구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할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이 제안한 ‘챌린지 그랜트’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교육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시의 긴급예산으로 지난 2008년에도 어바인시는 교육구에 100만달러의 시 재정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교육구는 이 기금을 사용, 초등학교 교사들과 보조교사들을 지원했으며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지도시간을 확대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꾀했다.
어바인 교육구는 이후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적자폭은 2,000만달러로 학급 학생수 증원, 교직원들의 무급 휴가 등이 잇따랐다.
강석희 시장은 “현재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모든 커뮤니티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시의회가 이해할 수 있는 재정안을 내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석의 시장의 이같은 제안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 재정적자로 인한 대규모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시정부는 비축기금 수백만달러를 쓴 데다 내년도 시의 판매세 수입이 지난 12년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시의원 일부도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2008년 시장선거에서 강석희 시장과 맞대결을 펼쳤던 크리스티나 셰이 시의원은 “시정부와 교육구는 별개의 기관”이라며 “현재 시의 재정도 적자상태이며 교육구 지원기금 확보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며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교육구 측에 합법적으로 공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바인 교육재단을 통해야 하는데 지난 2008년 이후 새로이 구성된 교육재단 이사회는 ‘정치적 중립’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