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달라진 규정들과 알아야 할 팁
항공여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공항은 붐비고 비행기는 만원인데 항공권 가격은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수수료도 크게 올랐다. 특히 미국 최대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은 지난 4월1일부터 수화물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다. 항공기를 타려면 ‘몸값’은 물론 ‘짐값’도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 요즘 비행기 여행이다. 최근 크게 달러지는 항공여행에 대한 각종 규정을 정리하고 여행을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AA와 연방교통안전국(TSA) 등을 통해 알아본다.
귀중품은 직접 휴대, 라이터는 지참 말 것
기내 반입 가방에 액체물품 지참하려면
1쿼트 봉지에 들어갈 3온스이하 중량 제한
AA는 지난 1일부터 공항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는 탑승객들에게 첫 번째 가방에 대해 25달러, 두 번째부터는 35달러의 수수료를 징수한다. 이는 종전의 15달러/25달러에서 2배 가까이 인상된 수치다.
수화물은 각각 50파운드를 초과해서는 안 되며 가로, 세로, 높이를 모두 더해서 62인치 넘으면 안 된다. 이를 초과하면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화물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www.aa.com/baggageinfo)을 통해 알
아볼 수 있다.
물론 승객들은 개인 가방 하나를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이 가방은 기내 위쪽 선반이 좌석 밑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승객들은 또한 작은 손가방 사이즈의 개인 휴대품을 추가로 들고 비행기에 들어갈 수 있다. 개인 휴대품으로는 지갑, 서류가방 또는 랩탑 컴퓨터 등이 포함된다.
기내 반입용 가방을 미리 정리할 때는 ‘3-1-1’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3-1-1’이란 3온스, 1쿼트 사이즈, 1개 휴대용 가방을 뜻하고 있다. 교통안전국(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은 기내로 반입하는 액체, 젤 등의 양을 제한하고 있는데 모든 국내선 여행객들은 각각 3온스 이하만 휴대할 수 있으며, 모든 해당물품은 1쿼트(quart) 사이즈 투명 집락(zip loc) 플래스틱 봉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또한 모든 휴대품들을 한 개의 가방에 담도록 규제하고 있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유아를 위한 분유·모유·유아식 그리고 약, 당뇨병 혹은 다른 치료를 위한 액체(물, 주스, 액체 영양제)나 젤 등은 미리 보안안전위원에서 통고하고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해외여행의 경우 제한사항이 방문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www.aa.com/liquids)을 접속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TSA의 웹사이트(www.tsa.gov)에서도 기내 휴대품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내 휴대품과 수화물에 관련된 TSA가 전하는 팁(tip)들은 다음과 같다.
▲귀중품들은 직접 들고 기내에 오른다. 보석, 서류, 처방약, 차 열쇠 등과 같은 모든 귀중품들은 비행기 좌석의 앞쪽 의자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 휴대용 가방 안에 넣어둔다.
▲어린이들을 위한 물품을 준비한다. 만약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크레파스, 색칠용 책, 비싸지 않은 장난감과 스낵 등이 든 아이들을 위한 작은 가방을 준비한다.
▲‘어린이 비행 안전장치’(Child Aviation Restraint System)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부피가 큰 카시트를 끌고 다니지 말고, 가벼운 어린이 안전장치를 구입하면 여행이 편해진다. 이 안전장치는 1파운드 이하이며, 보안장치를 통과하여 기내로 반입하는 것이 용이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aa.com/children을 참조한다.
▲라이터는 집에 놓고 온다. TSA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라이터를 압수하고 있다.
▲수화물 짐 속에 이름, 비행기 번호, 연락처 등을 적어둔다. 붙인 가방 꼬리표
가 떨어져 나갈 경우를 대비하여 짐 속에도 연락처를 넣어둔다.
<백두현 기자>
아메리칸 항공사는 첫 번째 가방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15달러에서 25달러로 최근 인상했다.
교통안전국은 기내 반입용 가방을 미리 정리할 때는 ‘3-1-1’을 염두에 둘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