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호주 등
450여개 회원교회
총 7만8천달러 모금
“아이티 복구를 위해 교인들의 성금 모았어요”
지난 1월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 구호활동을 위해 본보와 세계적인 구호기관 월드비전이 함께 전개하고 있는 ‘아이티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에 미국 캐나다 등 전 북미주지역에 회원을 두고 있는 굴지의 한 한인교회협의회가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전 미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18개 노회, 총 450개의 회원교회를 두고 있는 ‘해외 한인 장로회’(이하 KPCA·총회장 서욱수)는 지난 6일 성금 2만5,000달러를 본보 OC지국에 전달했다.
해외 한인장로회 산하 미국 및 캐나다 지역 40여개 교회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성금활동을 시작해 1차로 5만3,000달러(미 적십자사 3만3,000달러, 본보 뉴욕지사 2만달러)를 이미 기탁했는데 이날 본보 OC지국에 전달한 금액을 합치면 총 7만8,000달러의 성금을 모금한 것이다.
한인 장로회의 서옥수 총회장은 “그동안 각 회원교회 내 교인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사랑의 구호활동에 동참했다”며 “이 성금이 현지인들에게 귀중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5, 6일 양일간 KPCA 8차 임원회의 차 가든그로브를 방문한 미국, 캐나다 전 지역에서 모인 KPCA 소속 각 교회 지도자들은 아이티 성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보여준 교인들의 끊임없는 ‘사랑의 실천’에 감동하고 있다.
특히 아이티 성금모금 캠페인이 시작된 후 다소 시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교인들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교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성금활동을 벌인 미 동부의 한 한인교회에서는 이틀 동안 6,000여달러가 한꺼번에 모여 목회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욱수 총회장은 “성도들의 참여도가 계속해서 줄을 잇고 있다”며 “시간이 지났고 특별한 홍보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성금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불경기인데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기금모금에 참여하고 있어 마음이 훈훈하다”고 말했다.
윤명도 회계(공인회계사)는 “올해 초 일어난 아이티 지진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이 아픔을 치유하는데 서로의 힘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 장로회에서 서기를 맡고 있는 이승재 목사는 “앞으로 계속 들어오는 성금은 기탁할 예정”이라며 “계속되는 온정의 손길에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서욱수 총회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KPCA 임원들이 본보와 월드비전이 함께 벌이고 있는 ‘아이티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에 2만5,000달러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