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젊은 백인
한인식당에도 나타나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일대에 무장 권총강도가 한인업소를 비롯해 연쇄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지난 3월 GG 한인타운 내 한 한인식당 등에 권총을 무장하고 들어와 현금을 요구하는 등 가든그로브 일대에서 강도, 혹은 강도 미수 행각을 벌이던 한 백인 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섰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25세에서 30세 사이의 이 남성 용의자는 지난 3월15일 오후 10시43분께 브룩허스트 스트릿 선상에 있는 한 한인식당에 허리에 권총을 차고 들어와 현금을 요구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이 식당의 문용석 매니저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앞에서 종업원에게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보여주며 “내가 총을 소지하고 있다. 현금을 달라”(I have a gun. Give me cash)고 말했다. 용의자는 이 후 현장에서 3~4분간 서성이다 그대로 도주했다. 당시 이 식당에는 10여명의 고객이 있었다.
이 남성은 이 식당에 출현하기 전인 지난 3월6일 새벽 2시9분께 데일과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교차로에서 지나가던 한 운전자를 권총으로 위협, 납치한 후 운전자를 인근 ATM으로 가 현금을 빼도록 한 후 강탈해 달아났다.
또한 한인식당 출현 2시간 후인 16일 새벽 12시24분께는 채프맨 애비뉴와 해스터 스트릿 교차로에 있는 ‘윈첼 도넛츠’에 권총을 차고 들어갔으나 종업원과 영어 의사소통이 안 되자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6피트, 160~180파운드 체격에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흑백 캔버스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탈취한 금액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마이크 핸드필드 캡틴은 “이 남성은 짧은 시간에 걸쳐 한인타운을 비롯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이 남성 용의자 체포를 위해서는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문용석 매니저는 “당시 이 남성은 초범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현장에 있던 고객이 ‘옐프닷컴’에 ‘무섭다’라는 내용을 올려 간접적인 손실을 겪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 지역이 안전했는데 갑자기 이런 사건이 나 놀랐다”고 토로했다.
제보는 GG 경찰국 수사과 (714) 741-5812, 5815
<이종휘 기자>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공개한 감시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