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최대 미국교회인 ‘수정교회’가 재정난으로 인해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1만여명의 등록 성도가 출석하고 있는 수정교회가 총 5,500만달러의 빚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회 측은 재정난으로 인해 매년 부활절 시즌에 맞추어 선보이는 ‘글로리 오브 이스터’ 공연도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이 교회 각종 사역을 하청 받았던 업체들이 교회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교회가 매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시즌에 여는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 ‘글로리 오브 이스터’ 뮤지컬 공연에 쓰이는 무대장비를 대여해 주는 PNCEF사는 이 교회가 자신들에게 총 200여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며 “소송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다”며 지난 2월 OC 수피리어 코트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이 교회 방송을 맡았던 ‘린 텔리비전’ ‘허스트 텔리비전’도 교회를 상대로 각각 9만, 10만5,400달러의 소송을 지난 3월 제기했다.
이외에도 교회 측은 공연 때 쓰였던 낙타 등을 대여해 줬던 업자 크리스티나 올리버에게도 5만6,000달러, 의상 수퍼바이저였던 줄리엣 노리에가에게 1만달러, 홍보담당 캐린 갈레타에게 1만6,000달러, 드라이클리너였던 브루스 잔슨에게도 총 1만1,5000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회 측 관계자들과 이들 업체들은 내주께 미팅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지난 1950년대 중반 로버트 H. 슐러 목사가 창립한 이 교회는 올해 초 이미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는 물론 슐러 목사가 운영하던 ‘하워 오브 파워’의 시간도 대폭 줄였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