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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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절정 봄놀이 가자

2010-03-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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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밸리 발보아팍 연분홍 물결 하늘하늘…

봄꽃 중 이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벚꽃으로 봄도 비로소 절정이다. 남가주에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밸리 발보아 레익 공원(Balboa Lake Park)이다. 수백 그루의 벚꽃이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데 호수 주변으로 잘 만들어진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쉬엄쉬엄 걸으면서 봄의 향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발보아 레익 봄 벚꽃의 현장을 다녀왔다.


호수·놀이터·보트타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


LA에서 가장 큰 레크리에이션 공원인 세펄베다 베이슨에 위치한 발보아 레익 공원은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코끝 가득 봄내음이 한껏 밀려오는 벚꽃 길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500여그루의 벚나무들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방문한 날은 평일인데도 한인을 포함한 벚꽃 구경꾼들이 공원 곳곳을 거닐고 있어 마치 한국의 벚꽃놀이 현장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호수를 따라 1.3마일의 하이킹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트레일을 따라 벚꽃 행진이 이어진다.

트레일에는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가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어린 자녀와 산책을 즐기면서 벚꽃을 감상하게 된다. 수백마리의 오리는 호수를 누비며 한가하게 물장구를 치고 있다.

벚꽃은 호수를 돌면서 어디나 많은데, 특히 공원 입구 어린이 놀이터 북쪽과 호수 동쪽 피크닉 지역에 많은 벚꽃 나무들이 모여 있다.

발보아 레익은 밸리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LA시 공원 중 가장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팍이다. 야구장, 축구필드, 소프트 볼 그라운드, 농구장, 테니스코트 등 보편적인 구장은 물론, 강아지 공원, 스케이트 팍(Skate Park), 골프코스, 일본 정원, 미니추어 골프, 모형비행기 필드도 있다. 활을 쏘는 양궁 공원도 있으며 남가주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크로켓 필드도 있다

여느 공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커다란 왜가리(heron)는 하이커의 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벌레 찾기에 여념이 없다. 강태공들은 입질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옆 친구들과의 잡담만 무성하다.

멋지게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에 아이들을 풀어놓는다. 그네, 미끄럼틀 외에도 정글짐, 미로, 시소, 말타기 등 일반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즐비해 아이들이 테마공원에 온 느낌을 받는다.


주말에는 발로 노를 저어 물놀이를 하는 페들 보트(peddle boat)가 호수에 띄워진다. 가격은 시간 당 10달러 선으로 저렴하다. 카약도 렌트해 주고 모형보트도 빌릴 수 있다.

공원은 매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오픈한다.

주소: 6300 Balboa Blvd. Van Nuys,
CA 91406
문의:(818)756-9743


<글 백두현·사진 박상혁 기자>


HSPACE=5

남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놀이 장소인 밸리 발보아 레익 공원. 앞으로 2~3주간 핑크색 벚꽃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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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 레익 공원에는 호수 주변으로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어 하이킹을 하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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