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울 아부지

2010-03-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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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란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미주 동부 지부 회장

우리 모두 봄여름 안고 살 때
가을 겨울 오가는 사람

화난 가슴 속으로 삼키는
뒷동산 바위 같은 사람

깨져도 볼 수 없는
먹칠한 유리 마음


울 곳이 없어
한없이 슬픈 울 아부지

가슴이 울어도
얼굴엔 미소 띄고

당신 닮기 바라면서
닮지 말라 기도하는

오래 두고 말씀 생각나는
가신 후에 더욱 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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