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카운티 셰리프 제3지구 신임국장에 지난 1995년 이후 한인 커뮤니티와 친분을 두텁게 쌓아와 ‘친한파’로 알려진 탐 레잉 국장이 최근 취임했다.
탐 레잉 신임국장은 그동안 리 바카 LASD 국장의 보조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1월 말 이 지역 총수로 발령받았다. 제3지구 국장직은 리 바카 LASD 국장을 포함한 15명의 경찰 수뇌부 중 하나다.
제3지구는 한인 밀집지역인 다이아몬드바, 월넛, 하시엔다, 로랜하이츠는 물론 인더스트리 시 등 LA 대표 동부지역이 포함돼 있다. 또한 레익우드, 세리토스 등 오렌지카운티 접경 한인 다수지역 내 지서들도 레잉 신임국장의 진두지휘 체제 아래 있다.
레잉 국장은 “한인들의 협조는 각 지역 치안활동에 귀중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한인들이 이 지역으로 새로이 유입될 경우 이 지역 치안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이 곳에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할 셰리프 내에 한인직원 채용도 하고 있는 레잉 국장은 “한인들은 셰리프의 치안활동을 상당히 존중하며 셰리프와 협조적인 커뮤니티”이라며 “특히 한인 비즈니스 및 단체와 셰리프 간의 공조체제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했다.
LA 셰리프국과 한국 경찰청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빼먹을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들에게 더 다가서기 원한다고 말하는 레잉 국장은 오는 11월께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 경찰과의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경제위기 속에 각 지역 경찰국들이 예산감축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LASD도 총 1억달러를 향후 수년간에 걸쳐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신고 때 셰리프 출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대신 수사관 출동시간은 조금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비와 김치를 좋아한다는 그는 지난 1979년 LASD에 입문한 31년 베테런이다. 레익우드, 다이아몬드바·월넛 지서를 거치는 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를 맺어왔다.
부인 제니스와 31년간 결혼생활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레잉 신임국장은 아들도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에 근무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탐 레잉 LASD 제3지구 신임국장이 한인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