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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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고산준령의 비경 150마일

2010-0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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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바이웨이 - 북가주 4번 Hwy 에베츠 패스

북가주 엘도라도 국유림은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겨울인 지금 방문하면 윈터 원더랜드의 신비함까지 갖추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곳으로 유명한 엘도라도 국유림은 남미 아마존 강가에 있었으리라고 상상되어 오던 ‘황금의 나라’에서 그 이름을 따왔는데,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무서우리 만치 장엄한 고산준령의 장관이 150마일에 걸쳐 펼쳐진다.
중부 캘리포니아에서 동쪽 엘도라도 국유림으로 빠지는 큰 길은 3개가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장엄한 준령들이다. <지도참조>

108번과 88번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에베츠 패스(4번)가 동서로 국유림을 관통한다. 이 속에는 모두 8개의 수준급 스키장과 30여개의 호수 그리고 50여개의 캠핑장이 있다.


특히 도로 옆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알파인 호수들은 주변의 경관을 수면 위로 거울처럼 반사시키면서 2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마루에 길게 이어지는 야생화의 물결이 어우러져 절경을 만든다.

특히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시작된 도시 중 하나인 중가주 에인절 캠프(Angel Camp)와 이스턴시에라의 마클리빌(Markleeville)까지 이어지는 4번 도로는 레익 알파인과 이 지역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에베츠 패스 등을 지나면서 황홀한 볼거리를 쉴새없이 제공한다.

엘도라도 국유림은 레익 타호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1만100피트의 스티븐 마운틴을 위시해 8,000~ 9,000피트짜리 명산들이 수두룩하다. 헤밋 밸리, 파인 크레스트, 트위 브리지 등 수많은 산간마을에 여장을 풀고 통나무집으로 구성된 모텔, 레스토랑과 각종 기념품 가게를 돌아보면 현세를 떠난 듯한 공간세계가 꿈처럼 펼쳐진다.

도로 곳곳에 식품점, 레인저 스테이션, 휴게소, 피크닉장, 스키장, 전망대, 인디언 유적지 등의 표지판이 있어 관광을 하는데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 중 하나인 금광의 도시 컬럼비아(Columbia), 동굴 관광을 할 수 있는 머피(Murphy),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칼라버라스 빅트리 주립공원(Calaveras Big Trees State Park) 등은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될 주변의 관광지이다.


▲길이: 61.0마일/98.2km
▲주행시간: 2시간 드라이빙, 관광 포인트 답습 포함 5시간
▲인근관광명소: 레익 타호, 소노라 카운티 금광지대
▲문의: Alpine County Visitors Center(530-694-2475)
Calaveras Visitors Bureau(800-225-3764)



■ 운전 메모

LA에서 5번 그리고 99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하면 베이커스필드를 지나서 프레즈노, Merced, Modesto 등의 타운이 지나고 스탁턴(Stockton)에 도달한다. LA에서 스탁턴까지는 320마일이다. 스탁턴에서 4번 이스트를 타고 약 100마일 가량 가면 산간지역으로 들어가는 에인절 캠프에 도달한다. 이 곳에서부터 에베츠 패스가 시작된다. 돌아올 때는 갔던 길로 오지 말고 동쪽으로 가 395번이 나오면 남쪽으로 향해 맘모스 레익과 비숍을 지나 남가주로 돌아오는 게 좋다. 눈이 많이 오면 길을 폐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꼭 관광 안내소에 문의해 도로 사정을 알아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스노체인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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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수려한 곳으로 유명한 엘도라도 국유림. 장엄한 고산준령의 장관이 150마일에 걸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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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지대를 관통하는 도로 중 하나인 에베츠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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