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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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프레즈노로 꽃구경을”

2010-0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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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섬 트레일

봄철 캘리포니아에는 여러 가지 꽃구경이 있다. 앤틸로프 밸리에서 3월 말부터 시작되는 캘리포니아 주화 파피의 구경에서부터 밸리 발보아 공원에서 열리는 벚꽃의 향연 그리고 멀리 나파밸리에서는 노란색의 머스터 등 꽃 축제가 봄마다 열린다. 중가주 프레즈노 카운티에서도 그 유명한 ‘블러섬 트레일’(Blossom Trail) 시즌이 2월 말부터 시작돼 사과, 복숭아, 서양자두, 살구나무, 오렌지, 레몬 등 각종 과실나무 꽃들, 야생화들이 흰색, 핑크색, 진홍빛의 자태를 뽐낸다.


2월 말~3월 중순 드넓은 과수원길
사과·복숭아·살구·오렌지 꽃이 지천에
LA서 당일치기… 시간나면 1박 추억도


프레즈노는 남가주에서 3시간반 정도의 거리로 블러섬 트레일 관광은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루에 마칠 수도 있으며 시간이 있으며 프레즈노에서 1박을 하면서 인근 세코야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훌륭한 봄맞이 관광을 할 수 있다.


블러섬 트레일의 절정기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이다. 올해는 우기가 약간 길어지면서 평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게 절정기가 올 것으로 프레즈노 관광청은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나 2주 후에 이곳을 방문하면 과수원의 아름다운 꽃잔치를 목격할 수 있다.

프레즈노 관광청의 브라이언 피셔리어 홍보담당은 “과일꽃은 약 3주만 피기 때문에 앞으로 2~3주가 중가주 방문의 적기”라며 “3월 말이면 꽃들이 거의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곳 젖줄인 킹스와 샌호아킨 강 사이로 수만에이커의 과수원들이 구릉을 넘어 지평선 끝까지 이어져 있다. 2월 말부터 과실나무는 핑크와 흰색의 꽃들로 치장을 하고 벌들을 유혹한다. 수십마일씩 이어지는 과일꽃 행진은 장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 꽃들이 지면 달디단 열매들이 맺히기 시작하리라.

생거(Sanger), 센터빌(Centerville), 밍클러(Minkler), 리들리(Reedley)를 아우르는 62마일의 코스를 블러섬 트레일로 부르며 인근 20여마일의 오렌지 코브(Oragne Cove) 일대를 오렌지 블러섬 트레일로 부른다. <지도 참조>
샌호아퀸 밸리는 너무도 넓고 많은 지역에 꽃이 만개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을 찾아가는 것보다 일단 과수원 곳곳을 돌면서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꽃놀이를 즐기면 된다. 지역이 넓다보니 인적도 거의 없고 때때로 나무 위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와 꽃을 찾아온 나비들이 유일한 동무가 된다.

블러섬 트레일 관광은 자연의 섭리에 예민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꼭 문의를 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블러섬 트레일 정보는 프레즈노 관광국(www.fresnocvb.org) 문의 (559)445-8300 또는 www.goblossomtrail.com


■가는 길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99번 노스로 갈아타고 2시간 정도 더 북상하면 프레즈노에 도착하게 된다. LA에서 215마일 북쪽, 드라이브로 3시간반 정도면 도착한다. 도중 레스토랑에 들러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라면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LA에서 늦어도 오전 9시에 출발해야 하루 만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주의점

▲벌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동행할 때는 조심한다.

▲사전허가 없이 과수원 내로 들어서거나 꽃가지를 꺾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차들이 과속으로 달린다. 꽃을 구경할 때는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조심해서 차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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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나무들에 핑크빛 꽃망울이 터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러섬 트레일의 지난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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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섬 트레일은 자녀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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