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갈대 숲

2010-02-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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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규 은퇴 목사

지켜지지 않은
저 야속한 희망
철 지나도
여전히 기다리며

칼 바람에
견디다 지쳐
진액 마르고 속 썩어
거친 숨 쉬더니

어제 온
두터운 흰눈 코트 입고
그분 손길
느낄 수 있어

햇빛 보다 나은 달빛
감사하여
부등켜 안고
또 우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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