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낙엽을 밟으며
2010-02-16 (화) 12:00:00
눈 덮인 산속길
아직도 얼음이 남아있는 길을 피하여
길옆에 흩어져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길을 걷는다.
가을에 막 떨어진 형형색색의 모양은 사라지고
다 퇴색되고
형체를 잃어버린 낙엽들
이제 다른 나무의 거름이 되기 위하여...
파릇파릇한 새 봄,
푸르고 푸른 신록의 여름,
예쁜 낙엽 지는 가을,
곱게 쌓인 빛 잃은 겨울 낙엽들
이들은 한 계절을 살며
이 대지 위에 거름으로 남는다.
우리 인간은
우리 인생의 겨울이 오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
거름되어 쌓인 낙엽을 보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깊은 생각속에
눈 덮인 산길을 헤치며
겨울 낙엽을 밟는다.
젊은이의 광장
‘듀폰 서클’에 모여서
세기적인 폭설을 즐기는
미국의 젊은이들
미국 도처에서 모여든
축복된 무리들이
몇십년만의 祝雪 祝祭를
만끽했다
2,000여 명의 젊은남녀가
완전무결한
동심으로 돌아간 기적의 설국잔치
일순간 눈덩이로 던지는 환희의 알알이
무르익고 인생의 온갖 시름 던져 버린듯
순간의 행복들이 무르익었다
환희의 순간들이 백설위에 꽃피고
평등하게 뿌려지는 오랜만의 주님
은총 만끽하는 수천명의 아들 딸들
“자연으로 돌아가라!” 외첬던 ‘룻쏘’
의 유언이 되 살아나는 한순간이 참으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