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개신교와 천주교계가 17일 시작하는 사순절(Lent) 기간을 맞아 특별 새벽기도회나 재의 예식, 십자가의 길과 같은 특별 예배 및 미사를 갖는다.
사순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40일간으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시작해 부활절 전날까지의 46일 중 일요일을 뺀 40일을 가리킨다.
구약 시대에 통회할 때 옷을 찢었던 예식이 신약 시대에 머리에 티끌이나 재를 뿌리는 행위로 바뀌면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 머리에 재를 뿌리는 재의 수요일로 계승된 것이다. 17일 재의 수요일부터 3월11일까지 이어지는 사순절 기간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기간이자 영혼의 죄를 씻는 시간으로 지켜지고 있다.
개신교계와 천주교계에서 갖는 사순절 예식은 조금씩 다르다.
천주교계에서는 ‘재의 수요일’과 부활절 전 마지막 금요일인 ‘성 금요일’에 각각 하루 한 끼 이상을 금식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재’를 지킨다. 또 부활절 전에 받는 고해성사인 사순 판공성사와 사순 피정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사순절 기간이 지난해 2월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일과 겹치기 때문에 이번 사순절을 앞둔 16일 고 김 추기경의 선종 1주기 추모 미사를 갖는다. 추모 미사 시간은 성당마다 다르지만, 한인 교인이 많은 퀸즈 성당은 오후 7시이며, 브루클린 성당은 오전 10시 각각 열린다.
17일 재의 수요일에는 미사 중 ‘재의 예식’이, 19일에는 ‘십자가의 길’ 합동기도 시간이 마련된다. 개신교계에서는 대개 17일 수요예배를 재의 수요일 예배로 정해, 이날 새벽부터 사순절 기념 특별 새벽기도회 및 40일 작정새벽기도회와 같은 행사를 시작한다.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는 대개 17일부터 시작해 부활절 전날인 4월3일까지 진행된다. 특별 새벽기도회는 교회별로 시작일과 기도회 기간이 다르며, 일부 교회들은 이 행사를 따로 갖지 않는다.
뉴욕효신장로교회는 3월15일부터 4월3일까지 ‘교육과 선교가 우리의 사명입니다’라는 주제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지며, 프라미스교회는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는다.<정보라 기자>
퀸즈한인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예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신부가 성도의 이마에 재를 바르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