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빙스톤 CDC 무료 진료소’오픈

2010-02-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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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 아픈곳 어루만져요”

지난 9일 진료 시작
자원봉사자 70여명
타인종 환자도 북적


“재정적인 어려움을 덜 수 있어서 좋아요. 다음주에도 진료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리빙스톤 CDC 무료 진료소’(회장 박경일)를 찾은 첫 환자인 50대의 김모씨(가든그로브 거주)는 정창섭, 김철 한의사로부터 안면신경 경련 치료를 위한 침을 맞았다.


이 무료 진료소가 첫날 한방 7명, 신경내과 4명의 한인및 히스패닉 환자들을 진료했다. 현재 진료 대기명단에 올라 있는 한인 환자들은 50명으로 하루에 최저 12명에서 30명가량을 진료할 계획이다.

이 진료소의 자원봉사자는 의사, 한의사, 리셉션리스트, 행정, 홍보담당 등 70여명으로 요일 또는 시간대별로 나누어서 참가하고 있다.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헬렌 한씨는 “오픈하기 전부터 한인들의 예약 문의전화가 계속해서 왔다”고 말했다.

첫 진료를 한 한의사 정창섭씨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진료소에 나와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며 “상당히 보람스럽고 앞으로 많은 환자들이 진료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무료 진료소의 진료과목은 일반 의사 진료, 신체 부자유자를 위한 피트니스 센터, 한방, 척추 신경과로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민족 환자들도 이용하고 있다. 박경일 회장은 “이 센터에는 한인 의료진과 중국, 베트남, 아랍계 의사들도 초빙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를 위한 진료센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료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저소득층은 연방 빈곤 수준의 200% 미만 소득자이다. 인컴 기준은 ▲1인 가족-2만800달러 ▲2인-2만8,000달러 ▲3인-3만5,200달러 ▲4인-4만2,400달러 ▲5인-4만9,600달러 ▲6인-5만6,800달러 ▲7인-6만4,000달러 ▲8인-7만1,200달러미만 수준이다. 피트니스 센터는 멤버십 20달러이다. 장애인과 함께 온 보호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주권이 없고 소득세를 보고하지 않은 형편이 어려운 한인들은 담임목사 추천서가 필요하며, 비교인은 기관장(한인회장, 영사관 등)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이 무료 진료소는 12362 Beach Blvd.(비치&램슨) 스탠튼 시에 자리 잡고 있으며, 5,300스퀘어피트 건물이다. (714)248-95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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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섭(오른쪽), 김철 한의사가 ‘리빙스톤 CDC 무료 진료소’에서 첫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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