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도 없이 리허설 강행군
2010-02-10 (수) 12:00:00
▶ ‘부산소년의 집 관현악단’ 11일 꿈의 무대 공연 앞두고 구슬땀
▶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
카네기 홀 콘서트를 위해 8일 저녁 뉴욕에 도착한 ‘부산소년의 집 관현악단’이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9일부터 5시간의 리허설 강행군을 펼쳤다.
재학생과 직장인을 포함한 졸업생 등 110여명으로 이루어진 단원들은 연습을 위해 카네기홀 인근 세인트 폴 교회 강당에 도착한 순간부터 설레임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평생 단 한 번의 기회가 될 ‘꿈의 무대’ 공연을 위해 정 민씨의 지휘에 따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연습했다.
첼로를 연주하는 노건영군(17세)는 “시차 때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벌써부터 공연에 대한 기대로 정신이 아찔할 지경”이라며 “친구들 모두 뉴욕에 와서도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는 분위기”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 민 지휘자는 “이미 같은 레퍼토리로 한국에서 3번이나 공연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 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를 유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정씨의 부친인 정명훈 지휘자 부부가 이들의 연습 모습을 역시 진지하게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소년의 집 원장이며 마리아 수녀회 한국지부장인 김 소피아 수녀는 “아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기적이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꿈꾸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고, 음악을 통해 남에게 봉사하고 삶을 찬미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11일 오후 8시에 카네기 홀에서 시작되는 이번 공연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오페라단 수석 솔리스트인 테너 김재형과 이명주가 찬조 출연해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들을 1부에 선보인다.
<박원영 기자>
부산소년의 집 관현악단이 9일 세인트 폴 교회 강당에서 정 민씨의 지휘에 맞춰 리허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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