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0만달러 부족
학급 학생 수 늘리고
아트강좌 등 폐지거론
기금모금 활동도 추진
OC에서 가장 좋은 학군 중의 하나로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통합교육구(IUSD)가 주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에 2,370만달러의 재정부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일부 학과 프로그램들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바인 통합교육구를 지원하고 있는 ‘어바인 공립학교 재단’(IPSF)의 캐롤 최 이사는 교육구의 심각한 재정적자로 인해 3월부터 일부 프로그램들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고 이 문제를 놓고 계속 심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 최 이사는 ▲현재 재정부족을 메우기 위해 학급의 학생수를 초등학교 28명에서 32명, 고교생 32명에서 3~4명 더 늘리고 ▲유치원에서 6학년까지 실시되고 있는 아트강좌와 9~12학년의 작문강좌의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어바인 공립재단’ 측은 기존 학교 프로그램을 존속시킬 수 있도록 100만달러를 목표로 계속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금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최 이사는 밝혔다.
최 이사는 “공립교육 시스템이 사립보다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어바인 교육구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육구를 도와야 한다”며 “자녀 1인당 1년에 1,000달러만 도네이션해도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교육구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이사는 만나는 한인 학부모들이나 주민들에게 학생 1인당 1년에 1,000달러 도네이션을 권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어바인 통합교육구의 학생은 현재 2만7,000여명으로 1인당 1,000달러를 내면 2,700만달러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최 이사는 또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의 PTA에 기금을 도네이션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바인 공립재단에 기부를 해야 직접 어바인 통합교육구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에 따르면 어바인 통합교육구의 전체 학생 2만7,000명 중에서 한인 학생은 4,300명가량이다. ‘어바인 공립학교 재단’의 이사는 총 20명으로 이중에서 한인 이사는 캐롤 최씨가 유일하다.
기부 희망자는 페이 투 오더 IPSF, Irvine Public Schools Foundation (18552 MacArthur Blvd. #200)으로 보내면 된다. (949)263-8340
한편 어바인 교육위원회는 9일 오후 4~6시 교육구 사무실(5050 Barranca Parkway)에서 예산 연구에 관한 특별 미팅을 개최한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