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후원한 ‘제1회 어바인 미주한인의 날 축제’는 한인 2세, 타 민족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 전통문화와 공연, 음식을 만끽한 행사였다.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어바인 시청에서 열린 이날 페스티벌에는 한인 청소년들의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시범, 북춤, 장구춤 등 한국 전통문화 예술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윤주원 디렉터는 “주류사회에 한국의 맛과 멋을 같이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번 한인 축제를 통해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 2~3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눈길을 끈 부스는 단연 한국 음식관련 부스였다. 주류사회에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기’(Kogi) 타코 트럭에는 일찌감치 관객들이 몰려들어 수백피트 이상 줄을 서기도 했으며 한식당 ‘아리랑’ ‘채반’이 마련한 부스에는 비빔밥, 갈비 등을 시식하려는 관객들로 붐볐다. 코스모스 식품의 후원으로 마련된 ‘김치 만드는 법’ 부스에는 실제 김치제조 과정을 동영상으로 상영해 타인종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알릴 수 있는 작품전시, 문화체험 등이 열렸는데 한국 수묵화가 추순자씨가 이끄는 ‘한국 전통그림 전시회’ 부스에서는 동양화 기법에 대한 즉석 설명회 및 체험회가 열렸다.
이밖에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 공간에도 타 인종들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한 한인 대기업체는 윷놀이 대회 장소에 윷 700세트를 무료로 후원, 불과 몇 시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윤 디렉터는 “이번 어바인 축제는 어바인의 한인뿐만 아니라 어바인 모든 시민들이 동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한국화가 추순자씨와 ‘수묵화회’ 회원들이 마련한 부스에서 한인 2세들이 한국화 그리는 법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