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1세 할머니 한국화전

2010-01-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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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자씨 25~30일 아름화랑서

81세의 한인 할머니가 한국화 개인전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오정자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화가 소선 추순자씨에게서 지도받아 그린 40여점의 한국화, 병풍, 부채 등을 25~30일 한인타운 ‘아름화랑’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자녀들의 강한 권유로 이번에 개인전을 열게 된 오씨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몇십 점을 내놓으니 격려해 주고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연마해 그림과 벗하며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풍으로 쓰러진 후 신체마비를 치유키 위해 그림을 시작한 오씨는 OC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한국화를 배우고 있는 ‘수묵화회’ 창립멤버로 그동안 한국의 크고 작은 미술전에 출품해 여러 차례 입상했다. 그녀는 한국 서화예술대전 특선(2005), 제25회 한국 서화예술대전 특선(2008), 제10회 서울미술대전 특선(2008) 등을 차지했다.

오씨는 “그동안 한국화를 배우면서 손을 많이 사용하니까 마비되는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는 괜찮고 그림을 그리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다”며 생애 첫 개인전이라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또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이제는 즐거워 틈만 있으면 그림을 그린다”며 “앞으로 남은 생애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의 개인전이 열리는 아름화랑은 8281 Garden Grove Blvd. #B2에 위치해 있다. 이번 개인전에 따른 리셉션은 2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714)534-0223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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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에 첫 개인전을 갖는 오정자씨가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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