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만큼 보고, 본 것만큼 느낀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여행의 묘미를 한껏 더해 준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1주일 이상의 긴 여행의 경우 여행준비는 최소 3개월 전에 해야 한다. 신년을 맞아 ‘준비된 여행’을 위한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최근 발표한 각 지역의 각종 행사와 축제들을 월별 시즌별로 모아 본다. 그리고 전국 월별 관광지도 알아본다.
1월
남가주의 고래관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북미주 서해안을 따라 겨울나기 여행을 떠나는 회색고래의 생태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각종 행사가 각 지역별로 열린다.
남가주에서 고래관광을 떠나는 곳은 벤추라 하버(www.venturaharborvillage.com, 877-89-HARBOR), 옥스나드 하버(www. channelislandsharbor.org, 805-985-4852), 마리나 델레이(310-301-6000), 샌피드로(800-900-8188), 샌디에고(www.aquarium. ucsd.edu, 619-234-4111) 등이 있다.
1월은 남가주에서 고래관광이 시작되는 시즌이다.
2월
밸런타인스 데이를 주제로 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LA 동물원(www.lazoo.org)에서는 ‘주러빙’이라는 이름의 밸런타인스 데이 행사가 개최되고 와인과 초컬릿을 주제로 한 축제가 남가주 곳곳에서 열린다. 2월에는 또한 데스칸소 가든(818-952-4401)에서 열리는 동백꽃 페스티벌(Camellia Festival)이 유명하다. 이 꽃동산이자 식물원, 수목원에는 갖가지 색깔이나 종류의 크고 작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3월
LA 식물원, 헌팅턴 라이브러리, 데스칸소 가든 등에서는 각종 봄맞이 행사로 분주해진다. 이곳을 찾으면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겨울 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는 꽃망울이 맺히고 땅에서는 녹색의 새싹들이 돋아남을 보게 된다.
3월 중순이면 캘리포니아 유명 사적지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에서 제비축제가 열린다. 아르헨티나 고야지방의 절벽에 서식하는 제비 떼가 6,000마일의 긴 여행 끝에 남가주에 도착한다. 제비들을 맞으며 성대한 타종식이 열리고 발레와 음악 공연, 인디언 토속 음식 등이 소개되는 축제가 펼쳐진다.
4월
남가주 들꽃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캘리포니아 주화인 양귀비(poppy)가 끝없이 이어지는 언덕을 노란색의 융단으로 뒤바꾼다. 앤틸로프밸리 파피 군생지에는 매일 수만명의 꽃구경 인파가 몰리고 한인 노인단체들은 버스를 대절해 이곳으로 봄 소풍을 떠난다.
4월 말이면 형형색색의 레너큘러스가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 꽃단지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50여 에이커가 빨강, 노랑, 보라 등 오색의 영롱함으로 물든다.
4월 말이면 형형색색의 레너큘러스가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 꽃단지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5월
세계적 포도주 산지인 나파밸리의 칼리스토가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오월제(Maifest)는 가주 최대의 포도축제, 독일 뮨헨에서 직접 공수된 진짜 독일 포도주와 맥주가 소개되고 전통 독일식 요리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다.
6월
6월은 한인들이 좋아하는 체리 따기 시즌. 초여름 태양을 받아 붉어진 체리의 싱싱한 맛을 과수원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애로헤드에서 매년 시작되는 고사리 시즌도 6월 초에 시작된다.
7월
방학으로 무료해진 자녀들과 캠핑을 떠나는 시기. 남가주에만 4,000여개가 넘는 캠핑장들이 여름에 지친 도시인들을 부른다.
7월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립기념일 행사. 퀸메리, 샌타모니카, 샌타바바라 등지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8월
라구나비치에서는 전통 여름 축제 패스티벌 오브 아트(Festival of Art)와 패전트 오브 매스터스(Pageant of Masters)가 열린다.
유명 작품이 무대에서 재현되는 미술, 음악, 무용 등이 선보여지는 종합예술제로 매년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다. 8~9월 할리웃 보울은 남가주 최대의 문화행사 장소로 변모한다. 여름 별빛 아래서 세계 각국 음악인들이 예술의 향연을 펼친다.
9월
3주간 ‘신바람 장터’인 LA카운티 페어가 포모나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연인원 100만명 이상으로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페어에는 볼거리, 먹거리, 탈거리를 고루 갖추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중가주 비숍 지역에는 가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단풍시즌이 시작된다. 오웬스밸리 비숍크릭의 아스펜 트리들이 곧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옷을 노란색으로 갈아입고 방문객들을 맞는다.
10월
토랜스 알파인 빌리지와 빅베어에서는 시월제 오토페스트(Oktofest)가 열린다. 유럽산 맥주를 즐기고 흥겨운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10월은 또 핼로윈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시기. 남가주 위락공원들은 갖가지 유령과 도깨비들이 출몰하는 공포의 지역으로 변하고 아이 몸짓만한 대형 호박이 농장을 뒤덮는다.
11월
한 해의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추수감사절 주말 마지막 날 LA시에서 열리는 최대 행사 퍼레이드로 할리웃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라구나비치에서는 연례 예술행사인 소더스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가든그로브 수정교회에서는 뮤지컬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가 막을 올린다.
12월
다시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됐다. 연말의 흥겨운 분위기로 남가주는 고조된다.
LA 다운타운과 유니버설 시티워크에서는 야외 스케이트장이 설치된다. 뉴 이어스 이브 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2011년 1월1일에는 제122회 로즈퍼레이드가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를 수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