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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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년 세월 거친 캐년 ‘장관’

2009-12-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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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을 찾아서 - 옵저베이션 포인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 공원 중의 하나인 자이언(시온) 국립공원은 웅장한 붉은색 샌드스톤의 바위들이 둘러싼 가운데 버진 리버(Virgin River)가 흐르고 계절에 따라 녹음이 우거진 숲이 각양각색의 색깔로 변하는 곳이다. 수많은 등산로가 산재해 있어 취향과 난이도에 따라 한두 시간의 짧은 코스가 있는가 하면 수일동안 백팩킹을 하고 다녀야 하는 코스도 있다.

자이언 캐년을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옵저베이션 포인트 등산로는 위핑 록(Weeping Rock) 셔틀 정거장에서 시작된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걷기 편하도록 포장이 돼 있는데 약 20분 정도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히든 캐년(Hidden Valley)으로 들어가므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도록한다. 곧이어 에코 캐년(Echo Canyon)을 통과하면서 좌우로 깎아지른 듯 한 바위들이 수억년 영겁의 세월을 거쳐 바람과 물살에 휩쓸려 고우면서도 거친 문양과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대한 바위와 어울려 한없이 작아만 보인다.


그리고 발아래 계곡을 따라 각종 수목과 꽃나무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여 자라고 있다. 에코 캐년을 지나면 좌우로 펼쳐지는 골 깊은 계곡을 보면서 경사로를 꾸준히 오르게 되는데 등산로 끝인 옵저베이션 포인트에서는 자이언 캐년의 광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발아래로는 수천피트 낭떠러지가 펼쳐져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인데 사방으로 홍조를 띤 나바호 샌드스톤 절벽이 장엄하게 솟아있고 버진 리버를 따라 파인 계곡 끝이 보일락 말락 한다. 그리고 발아래로 자세히 보면 앤젤스 랜딩(Angel’s Landing)으로 알려진 큰 바위 위에 개미처럼 작아 보이는 등산객들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자연의 품속에서 사진도 찍으며 먼발치의 계곡을 따라 조용히 명상에 잠겨보자.

■ Observation Point

거리 - 8마일
소요시간 - 5시간
등반고도 - 1,500피트
난이도 - 3(최고 5)
Season - 4~11월
추천등급 - 4(최고 5)

■ 가는 길

LA에서 자이언 국립공원까지는 약 450마일로 8시간 이상 소요된다. 15번 Fwy로 북상하여 라스베가스를 거쳐 유타주에 있는 St. George를 지난 후 9번 East로 갈아타고 30여마일 운전하면 남쪽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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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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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국립공원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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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뷰포인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행인들.

<자료제공 김인호 calmount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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