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번민하는 이웃에 사랑의 손길”

2009-12-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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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상담소 ‘푸른초장의집’ ‘에스더스홈’ 에 기금 전달

▶ “가정문제·생활고 겹쳐 상담 한인들 고통 호소”

“번민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 펼쳐요”

한미가정상담소(소장 유동숙)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한 사랑을 전했다.

한미가정상담소는 미 최대 보험회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팜의 도움을 받아 가정폭력 피해 한인여성들의 셸터인 ‘푸른 초장의 집’(원장 엄영아)과 LA 동부에 위치한 ‘에스더스 홈’(Esther’s Home·디렉터 이행지) 관계자들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이전한 스탠튼 새 사무실에서 23일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미가정상담소 유동숙 소장은 “힘든 시기에 어려운 한인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며 “이사회 간부들의 노력으로 기업 관계자들과 연결됐고 가정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어려운 가정들의 소식을 접한 관계자들이 도움을 자청해 이루어졌다”며 이날 행사 동기에 대해 밝혔다.

이 셸터들은 가든그로브 일대 마켓에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수백여달러 선물권을 받았다. 에스더스 홈 이행지 디렉터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각박한 세상이지만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마음들이 계속해서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이트팜 외에도 주류은행인 HSBC도 나섰는데 한 지점 직원들이 한 불우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미가정상담소 지니 최 프로그램 디렉터는 “상담 의뢰자 중 경제위기로 인한 재정적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고 전한다. 가정 문제 외에도 경제적 문제가 가중돼 고통이 더욱 가중된다는 것이다.

최 디렉터는 “한인사회와 지역사회가 고통 받고 있는 한인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여건이 되는 대로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대기업들이나 기관들이 계속해서 나설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미가정상담소는 샌타애나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김삼규 목사에게도 노숙자들을 위한 라면을 제공했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는 스탠튼에 새 보금자리(12362 Beach Blvd.)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상담사역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내년 1월께에는 한인들을 초청해 새 사무실 오픈하우스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714)892-9910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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