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마지막 글도 음악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으로 끝내려고 한다.
음악의 겉모습은 리듬이라는 심장과, 멜로디라는 외모, 그리고 화성이라는 몸체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영혼에는 기쁨, 슬픔, 사랑, 또는 아픔 등 간직하고 있다. 바흐나 헨델은 음악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모짜르트는 음악자체에 아름다움을, 베토벤은 터질 것 같은 인간승리의 정신을, 슈베르트는 아픔과 슬픔을 승화시키는 희망을, 브람스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고 드뷔시는 감각적인 표현을, 그리고 현대음악 작곡자들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유를 담으려 하였다.
작곡자들은 음악을 빌려 자신의 이모든 감정이나 사상 또는 정신을 듣는 사람들 즉 청중에게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이 바로 연주자들이다. 연주자가 하는 일은 기술을 연마하여 음악에 흠이 없게 하고, 작곡자의 정신을 이해하여 작곡자가 음악 안에서 원하는 바를 최선을 다하여 표현하여야 한다. 즉 완성도 있는 음악이 되기 위해서는 작곡자가 만든 음악에 연주자의 정신과 사상이 들어가야만 한다. 이렇게 완성된 음악은 반드시 청중에게 전해전야 한다. 즉 음악은 작곡자- 연주자- 청중 이렇게 연결되어 전해지는 것이다.
미국청년이 있었다. 그는 영어를 전혀 모르는 한국여자를 사랑하였다. 그는 영어를 하는 한국친구에게 그 여자에게 전해달라고 편지를 주었다. 그 편지에는 그저 이렇게 적혀 있었다. I love you. 그렇다 음악은 작곡자가 청중에게 보내는 진실된 편지이다. 그런데 그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시대, 나라, 세대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초월한다. 우리가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200년전의 음악가에게 편지 한 장을 받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자신의 들리지 않는 괴로움, 그리고 한 여자를 향한 끝없는 사랑 같은 많은 이야기들을 조용한 언어로, 때로는 격렬한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음악만 들으면, 200년 전에 악성 베토벤으로부터 편지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정석 소나타 다 끼에자 단장이 들려준 재밌는 고전음악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