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존 웨인 공항 미술대회 한인 초등생 대상 차지

2009-12-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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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힐초 티머시 안군
2,500작품중 선정

어바인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한인 초등학생이 존 웨인 공항에서 주최한 전통 있는 유명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풋힐랜치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티머시 안(한국명 정욱)군은 최근 열린 존 웨인 공항 주최 ‘제20회 학생 미술 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공모를 마감한 이번 대회는 존 웨인 공항이 오렌지카운티 내 각 학교 학생들의 미술 장려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미술 공모전으로 올해의 주제는 ‘태양과 함께 날아’(Flying With the Sun)였다.

매년 유치원~6학년 대상으로 열리는 유년부 ‘카테고리 I’과 7~12학년 대상 청소년부 ‘카테고리 II’로 나눠 실시됐는데 안군은 카테고리 I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특히 안군은 총 2,5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2명의 대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뽑힌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존 웨인 공항대회는 ‘국제공항 미술콘테스트협회’에도 가입돼 있는데 주최 측에 따르면 안군의 작품은 앞으로 캘리포니아주 지역 공항 미술대회에도 출품될 예정이며 이 대회에도 우승할 경우 미 전국대회에도 출품될 수 있다.

안군은 부상으로 미 전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어디나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받았다.

13일 존 웨인 공항청사에서 있었던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안군의 어머니 안정선씨는 “아이가 별 생각 없이 지난 11월 공모에 응시했다”며 “아이가 미술에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태양’이라는 주제에 맞춘 과거, 현재, 미래의 공항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그린 그림을 선정했는데 안군의 그림은 태양 아래 항공기가 나르는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해 냈고 특히 항공기 자체가 뜨는 모습이 마치 실제를 연상시킬 만큼 잘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아 대상을 받았다.

안군의 작품은 지난 8일부터 공항 내 전시돼 있는데 내년 1월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안군은 정원사인 안지호씨와 가정주부 안정선씨 부부 2남1녀 중 장남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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