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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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의 흔적과 시원한 바람

2009-1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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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을 찾아서 - 라센봉

라센 국립공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250마일 거리의 내륙에 위치한 휴화산 지대이다. 태평양을 둘러싼 화산대 ‘Ring of Fire’의 한 곳인 이곳은 1914년부터 3년 동안 화산활동이 있었다. 1915년 5월 분출이 가장 컸는데 용암(lava)이 사방을 뒤엎고 버섯구름이 3만피트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지금도 공원 주위를 운전하면 용암석이 사방으로 널려 있고 나무들이 없는 민둥산을 볼 수 있다. 마그마 활동이 활발한 이곳은 지질학적인 값어치가 많아 화산폭발 후의 회복과정을 연구하는 표본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관이 수려한 수림과 호수가 많다. 150마일의 하이킹 코스와 퍼시픽 크레스 트레일(PCT)이 통과한다. 공원 북쪽 입구에서 만나는 만자니타 호수(Manzanita Lake)에서 보트나 카약을 젓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호수 옆 179자리의 캠핑장 역시 나무랄 데 없이 깨끗하고 근사하다.

라센봉(1만453)은 공원 중앙에 솟아 있다. 공원을 관통하는 89번 도로를 따라 산 위로 올라가면 헬렌 레익을 지나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올라가는 등산로는 잘 관리되어 있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르는 방문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시원한 그늘은 적지만 사방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있다.


지그재그 길을 오르다 보면 코너마다 이곳의 지형을 설명해 놓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등산로에서는 사방으로 탁 터인 풍광이 전개된다. 남쪽으로는 알마노 호수(Lake Almanor)가 길게 뻗어 있고 남쪽으로는 같은 화산폭발 무대인 브로크오프(Brokeoff) 산이 보인다.

정상에서는 360도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북쪽 끝자락이 보이고 북쪽으로 형제 봉우리인 마운트 샤스타(Mt. Shasta)가 만년설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위용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겨울철 스포츠도 활발하다. 하지만 눈으로 인해 도로가 출입 통제되기도 하므로 겨울철 방문 때에는 도로 사정을 미리 알아볼 것. 라센봉은 6월까지도 눈에 덮여 있다.

공원 전화: (530)595-4480

■ Lassen Peak

거리 - 5마일
소요시간 - 4시간
등반 고도 - 2,500피트
난이도 - 3(최고 5)
Season - 7~10월
추천등급 - 4(최고 5)

■ 가는 길


LA에서 5 Fwy로 북상하여 북가주의 Red Bluff에서 36Hwy를 따라 약 50마일 올라가면 공원에 도착한다. 이후 도로는 89Hwy로 바뀌면서 남북으로 공원을 관통하며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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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레익에서 바라본 라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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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바라본 헬렌 호수와 브록오프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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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코너에 비치된 안내문. 화산활동을 잘 설명해 준다.


<자료제공 김인호 calmount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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