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미한 화재로 스프링쿨러 작동
▶ 알람시설등 안전대책 미흡 지적
챌튼햄 애비뉴와 611가가 교차되는 곳에 위치한 모아샤핑센터에서 8일 저녁에서 9일 새벽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경미한 화재가 발생하여 스프링쿨러가 작동, 바닥이 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모아샤핑센터에 입주해 있는 H마트 바닥이 물에 잠겨 상품이 물에 젖고 전산망이 작동되지 않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자매비디오와 파리바케트, 그레이스텔레콤 등이 물건이 물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H마트 김건엽 이사는 아침에 와보니 물이 발목에까지 차있었다며 일부 천장이 내려앉고 쌓아
둔 물건들이 물에 젖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자세한 피해 규모는 실사를 해보아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불이 나지 않고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H마트에 매니저로 일하는 모씨도 아침에 전 직원이 나와 물을 닦아내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내는 등 비상사태였다며 현재 물건의 피해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H마트 등 업소들은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화재는 이층 푸드쿼트에 있는 ‘장터’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터 직원에 따르면 설렁탕 국물을 만들기 위해 밤에 뼈를 약한 불에 끓이려 불을 약한 채로 켜놓고 갔는 데 아마도 불을 약하게 줄이는 것을 잊었던듯 싶다고 말했다.이 직원의 증언으로 볼 때 화재의 위험성이 상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와는 별도로 모아샤핑센터는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에 많은 업소들이 들어있어 화재가 났을 경우 큰 피해와 혼란이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H마트 챌튼햄점이 입주해 있는 모아샤핑센터는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에서 한인들의 발걸음이 제일 분주한 곳으로 하루에 모아샤핑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1층의 H마트와 2층의 푸드쿼트가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곳이며 이 외에도 약 30여 개가 넘는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어 안전대책이 절실하다.특히 업소들이 대부분 밀집되어 있고 1층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가 두 군데이며 이층에서도 아래층을 통해서 나가게 되어있어 화재나 사고발생시 큰 혼란과 대형인명 피해가 우려되기도 한다.
특히 바깥 주차장에서 이층으로 통하는 통로가 모야샤핑 센터의 개보수 때 푸드쿼트 등을 만들 공간 확보를 위해 없애버린 것으로 보여 사고발생시 이층에서는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는 탈출할 방도가 없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한 모아샤핑센터 내에 불을 다루는 요식업소가 많은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1층에만 가야떡집, 파리바케트, 맛집 등이 불을 사용하고 있고 2층에도 푸드쿼트에 6개 식당이 불을 다루는 요식업소여서 화재 및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8일 저녁에 있은 스프링쿨러 작동 시에도 알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어 이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날 밤 스프링쿨러가 작동됐는데도 불구하고 알람회사에 전달되지 않아 소방차조차도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스프링쿨러가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모아샤핑센터 대표인 최용식 대표는 알람 라인에 문제가 있었던 듯하다며 알람이 울리면 집과 소방서로 연락이 가게 되어 있는데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모아샤핑센터의 업소밀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원래 1층에 있던 화장실까지 없애고 매장을 만들어 가야떡집을 입주시킨 것에도 확인되고 있다.1층에서 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자는 고객들이 1층에 화장실이 없어 많이 불편해하고 있다며 고객들뿐 아니라 대부분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세입자들도 화장실에 가려면 문을 잠궈 놓고 이층까지 허겁지겁 가야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취재하는 취재진들에게 모아샤핑센터 대표인 최용식씨는 취재진들이 사고의 원인을 묻자내가 녹음기냐? 다른 기자들에게 말했으니 물어봐라고 성의 없이 대답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또한 샤핑센터 대표인만큼 사고원인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물이 발목까지 찼다는 데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들은 대로 쓰면 될 것 아니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현장을 지켜본 한 업소 주인은 건물주의 무성의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저런 불감증과 무성의함이 언젠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실제로 지난 1월에 있은 대호모피 3인조 절도사건 때도 사고가 난 다음 날에야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입주업소와 고객들의 안전에 무관심함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9일(월) 아침 10시 경 바닥이 물에 침수되어 피해를 입은 H마트의 종업원들이 바닥에 있는 물을 진공청소기와 걸레로 닦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