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nglish for the Soul

2009-11-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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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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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read the Bhagavad-Gita and
reflect about how God created this universe,
everything else seems so superfluous.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우주를 만들었는가를 생각하노라면,
나머지는 모두 뱀 다리 사족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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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우주의 원리를 ‘제법’ 꿰뚫었다는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의 말씀입니다.
모든 게 상대적이라는 구경각을 훌쩍 넘어섬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반야지(般若智)마저 초월했던
과학과 영혼의 반려자 아인슈타인.

’결국 넘고 보니 다시 떠난 자리더라’는
선시(禪詩)를 남달리 잘 체감했던 붓다/예수
아인슈타인. 바로 그 분이 읽고 또 읽으며 자아낸
탄성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바가바드 기타를 통해
아는 신성(神聖)의 경지에 비교하니, 모든 게
’수퍼~플루어쓰’ 즉 공연히 넘치는 ‘뱀 다리’가
아니더냐는 일갈입니다.

무사 아르쥬나와 거룩한 신두(神頭) 크리슈나가
나누는 그 거룩한 대화. 아니, 그 거룩한
가르침. 바야흐로 배울 준비로 가득 찬 제자
아르쥬나의 피뢰침에 성령의 벼락을 통째로
꽂는 자비와 사랑의 스승 크리슈나. 그렇게,
두 존재 사이의 주고 받는 가름침을
’주님의 노래’ [the Song of the Lord]란 이름으로
인류 영성의 깊은 골짜기에 가만히 놓아둔
한울님의 선물. 그 바가바드 기타를 인도의
등불 간디는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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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doubts haunt me,
when disappointments stare me in the face,
and I see not one ray of hope on the horizon,
I turn to Bhagavad-gita and
find a verse to comfort me.

의혹이 나를 약하게 할 때,
실망들이 내 면전을 째려볼 때,
저 앞으로 희망의 빛이 전무할 때,
난 바가바드 기타를 펼칩니다.
그리곤, 날 어루만지는 한 구절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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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암울한 나날 속에, 그토록 형형하게 빛나는
삶의 가능성을 우리 모두에게 똑똑히 비춰 보인 사람
간디. 결국 유다처럼 선택된 사람의 총탄에 쓰러지며
끝내 신두(神頭)를 놓지 않고 늘 깨어 있던 성자 간디.
그 분이 바가바드 기타의 아르쥬나처럼 진정 약한
인간임을 절감할 때 늘 펼쳐 보아 한 구절 희망의
빛을 찾던 성경이 바로 바가바드 기타입니다. 이 말
뒤에, 간디는 바로 이렇게 웃음으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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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immediately begin to smile
in the midst of overwhelming sorrow.
Those who meditate on the Gita will derive
fresh joy and new meanings from it every day.

그럼 즉시 난 미소 짓기 시작합니다,
이 참기 어려운 슬픔 가운데서 말입니다.
기타를 명상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기쁨과
참신한 뜻을 매일 기타에서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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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를 읽다 보면 참 기쁨이 샘 솟는 걸
주체하기 힘듭니다. ‘주님의 노래’ [the Song of the
Lord]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토록
간절하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기에 행간에서 샘솟는
그 자상함과 자비로움에 저절로 내 가슴이 활짝 열림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서 오는지 정체 모를
미소가 어느 틈에 내 얼굴 전면을 감싸고 있음에
다시 한 번 대 환희심에 작약하게 됩니다.

세상에 난무하는 그 많은 말씀의 책들, 다들
성경(聖經)이라 무리 지어 외칩니다. 바이블이며
코란이며 반야심경이며 도덕경이며 도전(道典)이며
대전(大典)이며 제각각 다 의미 있는 가르침을
베풀어 줍니다. 물론, 그 중 바가바드 기타가
으뜸이라 말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한울님의 말씀을 이토록 참되게 진솔하게 간절하게
다정하게 전하는 ‘노래’는 그리 흔치 않다는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이제 21세기 초반에 존재하며, 바가바드 기타의
메시지를 ‘다급하게’ 공유할 전 지구적 분위기가 온
누리에 바쁘게 확산되고 있음을 직관합니다.
We all ‘intuit’ it! 직관이란 명사 ‘intuition’ [인튜이~션]을
굳이 동사 형으로 강조해 We all ‘intuit’ it. [위 올~
인튜잇~ㅌ 잇]이라 표현하는 데는, 바로 바가바드 기타의
메시지만이 갖고 있는 그 절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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