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건강절제협회
31일 치유 세미나
“한인 중독 사회문제”
“도박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한인사회의 문제입니다”
오렌지 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미주건강절제협회’(회장 조광수)는 오는 31(토)일 오후 3시30분 LA중앙교회(1666 Michigan Ave.)에서 ‘도박, 알코올, 중독예방 및 치유세미나’를 연다.
조광수(가정의학 박사) 회장은 “1세 부모들이 자녀들의 도박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다”며 “2세 자녀가 학비로 받은 돈을 카지노에서 포커 등으로 탕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도박중독은 다른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현재 미주 한인사회는 도박으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한인 가족들의 고통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 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박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알코올 중독에 관한 문제도 다루어진다. 김용 사무총장은 “남가주 한인들의 연간 알콜 섭취량이 미국 텍사스주 전체의 그것과 맞먹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한인 음주문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음주운전, 알콜중독, 도박 등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한인사회는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주 도박치유와 예방협회 회장인 백남원 목사가 현 미주 한인사회의 도박중독 실태및 이에 대한 예방·치유법 ▲알코올 회복프로그램으로 유명한 ‘LA감사의 집’및 길갈미션대표인 홍종철 박사가 현 미주 한인사회의 알코올 중독 실태와 이에 대한 예방·치유법에 관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LA단도박’ 리더인 박병택 씨와 ‘LA감사의 집’ 알코올 중독 회복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특별 간증한다. 참석자들에게는 특별 건강식이 제공된다.
한편 미주 건강절제 협회는 미국 알코올·마약 예방 위원회(NCPA)산하 한인단체로 마약·알콜 현안외에도 지난 20여년간 한인들의 식생활 개선, 질병예방, 건강실습, 당뇨, 암, 고혈압등 성인병 치료및 예방에 관한 강의를 펼쳐왔다. 특히 조광수 회장이 펼치는 ‘5일 금연학교’는 OC, LA 등을 비롯 샌디에고 지역 한인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714)397-9444
<이종휘 기자>
미주건강절제협회 조광수 회장(오른쪽)과 김용 사무총장이 31일 열리는 ‘도박, 알코올 중독예방및 치유세미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