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면 살 것이요, 서로 싸우면 죽을 것이다.” – 안창호 –
어느날 교수님께서 왜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을 더 용서 못하는지 아냐고 하셨다.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바른 이들이고, 술도 안마시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잘못을 용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셨다. 즉, 인사를 안하고 지나쳤다거나, 반말을 했다거나 하는등 아주 작은 실수들도 그들에게는 너무나 큰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절대 쉽게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술도 좀 마시고, 실수도 많이 해본 사람들은 남들의 실수도 적당히 잊어주고, 넘어갈줄도 안다고 설명하셨다.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난 우물안에서 우물크기만한 동그란 하늘이 다 인것처럼 느끼며 살았었다. 결혼후 시댁에 함께 살면서 어린 마음에 밤마다 남편에게 시댁에서 벌어지는 아주 소소한 것들의 불합리적인 점들에 흥분하여 눈물을 흘렸었는데,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나, 사랑과 용서, 나눔에 대해 매주 교회에서 말씀을 들으며, 머리로는 잘 알고는 있었지만, 적용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남편은 내게 무조건 귀 기울여주었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었다. 남편은 당시에도 별 특출날것이 없던 내게, 항상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며, 내가 원하기만 하면 뭐든지 잘 해낼수 있을꺼라고 거듭 말해주어서, 원하던 직장도 다니고, 대학원도 계속다녔다. 내가 프로젝트때문에 호텔에 한달이상 머무를때는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와 그주에 읽은 책 내용을 이야기해주며 격려해주었고, 계속해서 내가 글을 쓸때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해주는등, 오랜세월 한결같은 모습으로 내곁을 지켜주고 있다.
난 사회생활을 오래도록해서 그런지, 내 생일조차도 기억치 못하고, 미주알 고주알 여러가지 캐 물어보는것은 질색을 한다. 그렇기에, 나와 남편은 서로 말한마디면 된다. 이 세상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내가 아니라면 아닌것이고, 남편이 아니라면 아닌것이다. 더이상 아무런 토시도 안단다. 서로 전혀 다른 별에서온 화성남자와 금성여자가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소소한 작은일을 크게보지 말며, 싸우지 말고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 아주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