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등하교 픽업차량들 때문에 불편” 주민들 도로차단 요구

2009-10-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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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 가 고교
메이프스 길 인근 지역
시의회에 탄원 논란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세리토스 가 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메이프스(Mapes) 길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등하교 시간대에 학생들을 픽업하거나 내려놓는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를 차단하는 ‘게이트’를 설치해 줄 것으로 요청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 세리토스 시의회 미팅에 참가해 이같이 호소하고 아테시아 블러버드에서 메이프스 애비뉴로 진입하는 도로에 게이트를 설치해 쓰레기 수거나 청소 차량 이외에 다른 차량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세리토스 시의회측은 만일 진입 도로에 게이트를 설치할 경우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와 나무들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해야 하고 ▲이에 따른 관리비를 주민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측은 또 현재 이 문제에 관련되어 영향을 받고 있는 가구는 72유닛으로 이 중에서 절반인 최소 36명의 주택 소유주로부터 ‘게이트 설치를 원한다’는 서명을 받아야 게이트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 중에서 메이프스 애비뉴와 아테시아 블러버드 사이에 있는 주민들은 게이트 설치에 찬성하고 있지만 뒤쪽의 팜, 하베스트, 아바나, 그리들리 길의 주민들의 상당수는 반대하고 있다. 반대 하는 주민들은 별다른 큰 불편이 없고 게이트를 설치하면 관리비를 내야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세리토스시의 조재길 시의원은 “주민들의 불편을 접수하고 시에서는 가 고등학교의 파킹랏을 새로 보수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게이트 설치 문제에 대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 문제는 몇 년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리토스 가 고등학교는 ABC통합교육구가 발족된 1965년에 문을 연 학교로 아테시아 블러바드 북쪽, 그리들리 블러바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 학교에는 2,029명이 재학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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