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벽 해변 폐쇄 추진”

2009-10-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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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구나비치 주민 반발

라구나비치시가 새벽에 해변가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라구나비치 시의회는 20일 있었던 본회의에서 이 일대 해변가를 새벽 1~5시까지 폐쇄하는 조례안을 1차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은 다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오는 12월 초부터 발효된다.

시 매니저 켄 프랭크는 “폐쇄 결정은 라구나비치 인근의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이 일대 주택 소유주와 경찰들이 불평을 제기해 (시의회에) 이같은 일정시간 폐쇄 조례안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시정부측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 해 이 일대에서 매일 밤 자정에서 새벽 5시 사이 안전관련 신고 접수가 전년도에 비해 25%나 늘었다. 프랭크 매니저는 “지난 30년간 가장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폐쇄 조례안이 발효되면 라구나비치 경찰이 이 일대 치안활동에 나설 수 있는 힘을 실어주게 될 것”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한 주민은 “무더운 여름밤 라구나비치 해변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길수 없게 된다”며 “주민들의 삶의 전통을 시정부가 함부로 짓밟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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