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케이스’ 수임 진실밝혀 승소해야죠”
2009-10-21 (수) 12:00:00
음식점 수프에 ‘콘돔’
피해자측 변호팀 맡아
한 미국 식당에서 먹은 프렌치 양파 수프에 콘돔이 들어갔다며 7월 OC 수피리어 코트에 소송을 제기한 미션비에호 거주 한 남성의 변호인단에 한인2세 여성 변호사가 활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실비아 조(29)변호사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유럽 출신의 이민자 즈데네크 필립 호도우섹(50)씨 케이스를 맡은 샌타애나 소재 ‘트라웃 펌’법률회사에 근무하면서 법정 출두 자문을 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황당한’ 케이스이지만 그녀는 ‘보스’인 에릭 트라웃 변호사와 함께 승소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일단 이 사건이 회사 내부 유통과정에서 생긴 일인지, 혹은 당시 레스토랑 직원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인지 파헤쳐 들어가는 것이 과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DNA테스트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이번 소송은 보상금 여부를 떠나 한 개인의 건강한 삶이 목적”이라며 “호도우섹씨는 이 사건이 일어난 원인과 책임자를 밝히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라웃 변호사는 “호도우섹씨를 보상금을 노리는 사기꾼이라고 비방하는 무리들이 있다”며 “이 사건은 식당의 이미지와는 무관한 별개 케이스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호데우섹씨는 지난 4월12일 부활절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클레임 점퍼’식당에서 식사 중 수프에서 콘돔을 발견했고 이후 레스토랑 화장실과 주차장에서 구토했다. 그는 레스토랑측과 동의해 콘돔을 가져간 후 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결과 이 콘돔에서 여성 DNA를 발견됐다.
클레임 점퍼측은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이 고객이 실험실에 가져가서 테스트한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고 내부 조사 결과 식당 종업원들의 과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를 졸업한 실비아 조 변호사는 UC버클리(역사전공), 위티어 법대출신의 재원으로 변호사 시험 합격전 트라웃 로펌에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줄 곳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