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 함께 즐긴 한마당 ‘퍼레이드’ 훨씬 화려해져

2009-10-14 (수) 12:00:00
크게 작게

▶ OC 한인축제 결산과 숙제

최근 몇년래 가장 성공적
무대 각종 쇼 호응 폭발적
낮시간 행사는 보강 필요

‘제26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는 최근 몇 년사이에 가장 성공적이었다. 본보에서 주관한 ‘코리안 퍼레이드’는 다양하고 화려했고 거리의 참관객들도 예년에 비해서 훨씬 많았다. 장터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특히 축제 마지막날 열린 ‘올스타 쇼’는 압권이었다. 한국 최고의 인기가수 김태우와 노라 조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청소년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이 함께 즐긴 ‘축제 한마당’이었다.

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주몽 패션쇼’는 인기짱이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선발된 남녀 모델들이 의상을 입고 행진할 때 마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축제에 부활된 천하 장사 씨름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수백명의 한인들이 씨름판에 몰려들어 응원전을 펼쳤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본보, 라디오 서울, KTN이 주관한 청소년 탤런트 쇼, 직장 대항 노래자랑, 모창경연대회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한인들의 인기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참가자들의 실력은 해를 거듭할 수록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 축제때 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낮 시간 행사의 미흡은 올해에도 되풀이 됐다. 장터 메인 무대 관람객석은 밤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낮에는 한산했다.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행사들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OC한인축제재단의 김복원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예년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프로그램이 알차 호평을 받았다”며 “ 그러나 낮에 열리는 행사가 조금 미흡해 내년에는 이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축제에는 축제장을 찾는 한인들이 즐길 수 있는 ‘카니발’의 놀이 기구들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축제장에 설치된 놀이 기구는 2개에 불과해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문태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