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11개팀 379명 전원 완주”

2009-10-14 (수) 12:00:00
크게 작게
지난 주말 롱비치 국제마라톤
이지러너스·DRC·동달모 등
뇌종양 소년·93세 할머니 포함


지난 주말 열린 ‘롱비치 국제 마라톤 대회’에 남가주 한인 마라톤 클럽 11개 팀에서 379명이 출전해 전원 완주했다.

이중에는 2개월전 뇌종양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조나단 김(12)군이 어머니 김경림씨와 함께 5K(3.125마일), 93세된 한규례 할머니는 1시간30분에 걸쳐서 5K를 각각 완주해 인간 승리의 감격을 안겨 주었다.


또 한규례 할머니의 가족인 아들 이강열(풀 코스), 며느리 오영실(하프), 대학생 손자 이현래 군 등 3대가 레익 타워와 베이 에어리어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라톤에 참가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도 조재길 세리토스 시 부시장이 처음으로 마라톤에 출전해 하프 마라톤을 완주 했으며, 김재수 총영사의 부인 제니스 김 씨는 이번으로 5번째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풀 코스 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의 이보우(76)씨는 풀 코스 마라톤 70세 부문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장송남 씨는 풀 코스를 3시간21분에 달려 자신의 마라톤 기록 경신과 함께 2번째 보스톤 마라톤 참가 자격을 확보했다.

이번 롱비치 마라톤의 응원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크리스틴 이(한인변호사 협회 회장) 씨는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이끌고 마라톤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아 주기위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지러너스의 이강열 부회장은 “롱비치 국제 마라톤 대회에 11개 한인 마라톤 클럽이 참가하는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졌다”며 “11개 팀이 헌신과 훈련을 통해 전원이 완주한 것은 건강에 최고인 걷기, 달리기, 마라톤 활동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롱비치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인 마라톤 클럽은 DRC, 동달모(LA), 동달모(어바인), 이지러너스, KART, KART(로마린다), KMC, LA 러너스, 런 투 헤이븐, 샌퍼낸도 밸리, 사우스 베이 등이다. 롱비치의 로컬 신문인 ‘프레스 텔레그램’은 ‘이지러너스’ 클럽 멤버들의 마라톤 참가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문태기 기자>

HSPACE=5
이지러너스 회원들이 롱비치 국제 마라톤 완주 후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SPACE=5
레익 타워와 베이 에어리어에서 비행기를 타고와 마라톤에 참가한 93세의 한규례 할머니 가족. 3대가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했다.

HSPACE=5
마라톤에 처음 출전해 완주한 조재길 세리토스 부시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