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훈씨 “내가 천하장사”
2009-10-13 (화) 12:00:00
올해 OC 축제 씨름 천하장사 타이틀은 세리토스 유도사범에게 돌아갔다. 11일 한인 축제장 모래경기장에 100여명의 씨름 팬이 몰린 가운데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는 유도 5단자인 윤동훈(32)씨가 우승했다.
2년 만에 다시 부활한 이날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에서 윤씨는 다니엘 김(가든그로브 거주)씨를 3-0으로 완파하고 영예의 천하장사 타이틀을 땄다. 이날 결승전 경기는 윤씨가 기싸움인 샅바싸움서부터 앞서며 시종일관 주도, 1차전에서는 옆무릎치기로, 2차전에서는 안다리 걸기로, 3차전에는 후려치기로 김씨를 눌렀다.
윤씨는 중량급 결승에서도 한인 마이클 김씨를 완파하고 우승해 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윤씨는 “유도와 씨름은 손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하는 자세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거주 5년차라는 윤씨는 아울러 “세리토스에서 유도 도장을 운영 중에 있다”며 “뜻밖에 우승을 차지해 얼떨결 하지만 그래도 값진 우승을 차지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중량급에서는 크리스 김씨가 1위를 앤드류 박씨가 2등을, 김성진씨가 3등을 차지했다. 경량급에서는 LA에 거주하는 한상국씨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