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도 가족과 함께 밤을 직접 따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체험농장이 LA 1시간 떨어진 곳에 있다.
팜데일 인근 리틀 락(Little Rock) 지역에 있는 ‘우리농원’(대표 로이 김)은 이번 주말부터 한인들이 직접 밤을 따서 가져갈 수 있도록 농장을 개방한다.
우리농원은 10년 넘게 자연 유기농법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밤을 재배하고 있는 매년 이맘때면 탐스럽게 익은 밤송이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밤은 밤중에서도 가장 달다는 아메리칸 하이마운틴 알밤. 나무의 키가 낮기 때문에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쉽게 밤을 따서 구입할 수 있다.
막대기나 집게로 밤나무 가지를 흔들면 밤송이가 우수수 땅에 떨어지는데 껍질을 조심스럽게 양발로 벌이면 토실토실한 알밤을 꺼낼 수 있다. 아이들이 신기한 모습으로 알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한다.
긴소매 티셔츠와 긴 청바지를 입고 가면 밤 가시에 찔리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이곳의 밤은 가시 자체가 연하고 찔려도 침술 효과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우리농원 주인 로이 김씨는 “남가주는 밤농사를 하기 날씨가 좋아 매년 작황이 우수하지만 올해는 특히 열매가 실하다”며 “밤은 여러 가지 무기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허약한 체질을 보하는 훌륭한 보양식 열매”라고 말했다.
우리농원에는 11에이커 크기에 밤나무 1,500여그루뿐만 아니라 백도 복숭아나무 사과나무도 심어져 있어 6월에는 복숭아를 10~11월에는 싱싱한 사과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5번 노스를 타고 가다가 14번 북쪽 방향으로 바꿔 30마일 정도 달리면 138번 피어블로섬 하이웨이 이스트(Pearblossom Hwy. East)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서 리틀락/빅터빌 방향(Little Rock/Victorville)으로 4마일 직진해 T 애비뉴로 들어서 6마일 가면 92가(92nd St.)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가다 보면 우리농원 사인이 오른쪽에 보인다.
주소 및 문의: 36912 92nd Street East Little Rock, (213)268-0201
<백두현 기자>
우리농원의 로이 이씨가 토실토실하게 자란 밤송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밤중에서도 가장 달다는 아메리칸 하이마운틴 알밤. 우리농원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