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장·이상윤군 등
기금 1,900달러 기부
한인 고교생 7명이 전 세계의 언청이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가져 훈훈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한인 고교생 폴 장(첼로·세이지힐 고교), 이상윤(피아노·샌타마가리타 고), 이웅재(성악·노스우드 고), 김지수(성악·노스우드 고), 크리스틴 한(성악·샌타마가리타 고), 앤드류 김(성악·노스우드 고), 제이슨 김(바이얼린·유니버시티 고) 등은 지난달 20일 어바인 장로교회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를 갖고 관객들로부터 도네이션 받은 1,900달러를 ‘전미 언청이 환자 돕기 기구’인 ‘스마일 트레인’(Smile Train)에 기부했다.
한인 고교생들은 또 지난해와 올해 자신들이 연주한 10여곡이 녹음되어 있는 CD와 DVD를 언청이 환자들을 수술하는 의사들에게 보냈다. 이들은 학교 내 언청이 돕기 그룹에 가입해서 활동해 오다가 지난해부터 한인 학생들끼리 힘을 합쳐 CD, DVD 제작과 함께 자선 합동 콘서트를 가지게 됐다.
올해 학생들의 콘서트를 도운 강영숙(피아노 교사)씨는 “언청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뜻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서 옆에서 도와주었다”며 “이들은 대학교에 진학해도 계속해서 자선모임을 가질 계획이다”고 말하고 이 학생들 중에는 음악에 재능을 지닌 학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번에 마련한 학생들의 기부금이 수술을 기다리는 어린 환자들이 웃음을 되찾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자선 음악회에 참가한 이상윤군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며 “특히 음악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언청이 환자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남미·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많은 아동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