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흥겨운 한가위… 고향기분 났네 그려”

2009-09-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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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노인회 ‘추석 대잔치’ 300여명 참석 성황

민요와 가곡 부르고
창과 장구춤 감상하며
한껏 향수에 젖은 행사

“고향의 추석 향수를 느껴요”


추석을 맞이해 OC 한미노인회(회장 지사용)는 3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흥겨운 ‘2009년 추석 대잔치’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인 동보성 식당에는 추석잔치 시작 전부터 한인 노인들이 몰려들어 일부 한인들은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야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오일남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미 양국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애국가, 미국 국가 선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다. 이어 한미노인회 지사용 회장의 간단한 환영사 후 서영익 전 OC 한인회장 및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로 진행된 순서에서는 한인 노인들의 본격적인 여흥이 시작됐다. 특히 한미노인회 합창단의 노래연주가 있었을 때에는 노인들이 흥겨워했다. 염신자 지휘자의 지도아래 20여명의 합창단원들은 이날 ‘우리 마을’ ‘범벅타령’ ‘두개의 작은 별’ 등의 한국민요 및 가곡 등을 선사했는데 참석자들은 저마다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

점심식사 후 계속된 2부 행사에서는 허상협씨의 장구춤 및 멋들어진 심청전의 창이 이어졌다. 사회자 박만순씨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어졌는데 특히 노래자랑 시간에는 한인 노인들은 숨겨져 있던 노래 실력을 힘껏 뽐냈으며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흥을 돋우었다.

지사용 한미노인회 회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어 성황을 이루었다”며 “한인 노인들이 타향에서 우리 고향의 향수를 느낀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라이온스 클럽 조장래 회장 등 임원들이 한미노인회 지사용 회장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조 회장은 “상당히 오랜 기간 매년 한미 노인회 회원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금을 전해왔다”며 “오늘 2,000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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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있었던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추석잔치 행사에 참석한 한인 노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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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라이온스 클럽 조장래 회장(앞줄 오른쪽)이 지사용 회장에게 2,000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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