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니티대 보고서, 2009년 기준 6명중 1명꼴
조사대상 남성 60% 차지
종교가 없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명문 신학교인 트리니티 대학이 발표한 ‘미국 내 무종교 인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8.1%였던 무종교 인구가 2008년 15%로 늘었다. 이는 6명당 1명꼴로 종교가 없는 것이다. 미전역 5만4,4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7,047명(15%)이 종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0%로 여성보다 많았다. 무종교 남성 비율은 지난 1990년 전체 무종교 인구의 11%였으나 19%로 증가했다. 여성 비율도 6%에서 12%로 무려 두 배 증가했다.
싱글과 미혼, 기혼자, 미망인들의 무종교 비율은 증가한데 반해 이혼이나 별거중인 자들의 무종교 비율은 4% 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49세까지가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8~29세(30%), 50~69세(23%) 등의
순이다. 학력별로는 고졸~대학중퇴까지가 49%로 가장 많았고 대학졸업자의 20%가 무종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당별 무종교 비율은 독립당, 민주당, 공화당, 기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미국인의 무종교 비율은 지난 1990년 전체의 27%였으나 2008년 34%로 증가했고 21%였던 공화당은 13%로 감소했다. 전체의 42%를 기록했던 독립당은 변함없이 4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 북동부와 남부의 무종교 인구가 증가했고 중서부와 서부는 감소했다. 북동부와 남부는 모두 지난 1990년 보다 3%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서부는 5%가 감소, 상대적으로 종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주별로는 미 동북부에 위치한 버몬트 주가 34%로 가장 높은 무종교 비율을 보였으며 뉴햄프셔(29%), 와이오밍(28%), 매인(25%)이 그 뒤를 이었다. 뉴저지는 15% 평균치를 기록해 21위에 올랐으며 뉴욕은 14%로 28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트리니티 대학의 베리 A 코스민 연구원은 “단언 하기는 어렵지만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다른 어떤 종교의 신자보다 많아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리니티 대학은 현재 종교가 없는 8~29세까지의 미국인이 22%에 달하며 갈수록 많은 사람이 특정종교를 믿어오다 이를 포기하는 추세라며 20년 뒤에는 5명중 1명이 무종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톨릭 이민자수 증가와 개신교 신자들이 증가는 무종교 증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현재 미국 내 최대 단일종파는 가톨릭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하고 있다. 개신교 전체는 50.9%지만 52.2%를 기록했던 2001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진수 기자>
표
무종교 인구비율 증감
1990년 2008년 증감
(9,899명/11만3,713명) (7,047명/5만4,461명)
북동부 17% 20% +3%
중서부 22% 21% -1%
남부 26% 29% +3%
서부 35% 3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