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 한계선(칼럼니스트)

2009-09-27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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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여운의 두글자

올 새해를 맞이한지 며칠째되던 어느날 여느때와같이 어둠은 정적을 뚫고 먼동이 떠오르던 그 아침에 나의 사랑하는 나의 엄마는 너무나 고요하게 너무나 초연하게 나의곁을 떠나셨다. 하늘이무너질 듯한 엄마와의 이별은 반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어제일같아 또다시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신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였기에 남들은호 상이라고들 하지만 쉰을 넘긴 막내딸은 지금도 하늘을 바라보며 마냥 엄마!! 를 부르며 그리워 한다. 언제나 손을 뻗을때는 늘 그자리에 있었으며 눈빛만 보아도 내 마음을 들여다 보시던 엄마! 시간이 갈수록 슬픔은 그리움으로 변해 애꿋은 영정 사진만 바라보니 미소짖고 있는 모습이 주체할 수 없이 보고픈 요즘 내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온주변에 영화,드라마,책, 모두 엄마얘기뿐이다. 영화마더 드라마선덕여왕, 천후태후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그들을 통해 그속에 내가있고 그엄마가 내 엄마인듯 하다. 아마 사랑이란 단어 다음으로 우리네 인생에서 많이 사용하는단어.....

온통 이세상은 나처럼 엄마를 원하고 엄마를 그리며 엄마를 회상 하는 듯 하다.

생의 에너지인 엄마! 우리네 엄마가 그랬고 우리 역시도 그렇게 닮아가 때로는 연약하게, 때로는 강인한 엄마의 모습으로 앞만보고 달려온 우리네 엄마,그 삶속에 가끔 후회도 하고,회한도 되지만 적절히 인내하고 감수하며 그리 길지않은 인생의 참맛을 보여주는 엄마의모습... 과연 또하나의 엄마인 나는 어떨까? 나름 당당함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웬지 모자란듯, 부족한듯, 애틋한 마음을 감출수 없는것이 어쩔수 없는 또다른 엄마이기에 일까? 보일듯 말듯 약한듯 강하게 나의 삶에 힘이 되주던 엄마! 그런 엄마가 내게 말씀하신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하늘의 별이 되어서라도 내켵을 지키노라고 .... 내엄마는 그렇게 여운으로 남아 오늘도 내곁에 머문다. 그로인해 또하나의 엄마는 둥지속에 삶을 고물고물 살맛나게 꾸려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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