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전에서 10월20~26일 열리는 ‘제90회 전국 체육대회’에 오렌지카운티 축구팀과 배드민턴 팀이 미주 대표로 참가한다.
지난번 시카고 미주체전에서 뉴욕팀을 결승전에서 5대0으로 완파하는 등 미주지역에서는 최강을 자랑하는 OC 축구팀은 이번 전국체전에 선수와 임원 16명을 파견하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하는 축구팀 선수 및 임원단은 OC 구협회의 한병관 회장을 비롯해 ▲감독-지성화 ▲코치-김인중 ▲선수-김영균, 이동수, 김설량, 성민재, 박태순, 조선영, 박천영, 이현우, 김세영, 나기훈, 강은모, 최혁진씨 등이다.
축구협회의 한병관 회장은 “지난해에는 아깝게 예선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에는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서 이번 대표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 참가 OC 축구대표팀은 오렌지카운티 선수들을 주축으로 미주 타 지역의 우수한 몇 명을 영입해 선수단을 구성했다.
매년 선수들을 파견해 오고 있는 OC 배드민턴 팀은 김순임(애나하임 배드민턴클럽 회장), 주디 박씨 등 5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번 시카고 체전에서 금·은메달을 석권한 이들은 단식과 복식전에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김순임씨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서 전국 체전에 참가해 왔는데 한 번도 입상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지역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단들은 재외동포 번외경기에 출전해 일본을 비롯한 타 해외 동포팀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편 지난해에 미주 대표팀으로 참가했던 OC 농구팀(감독 잔 한)은 올해 대한체육회 내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잔 한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에 출전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대회 참가도 중요하지만 한인 2세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서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OC 축구와 배드민턴 팀은 다음달 15~16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지난번 시카고 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오렌지카운티 배드민턴 선수들. 이번 전국체전에 5명의 OC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